[책 소개]
요한계시록은 흥미롭지만 좌절감을 안겨 주는 수수께끼 같은 책인가?
성경, 메모지, 펜만 가지고 요한계시록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
주석은 헬라어를 알아야 하고 근본적으로 너무 어렵다. 조직신학도 종말론만 배울 수도 없고 우리에게 너무 낯선 언어투성이다. 이 책은 요한계시록을 작은 분량으로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제별로 정리해 놓았다. 중요하지만 우리가 놓칠 수밖에 없는 것을 보여 주고, 생각지도 못한 깊은 연관성을 제시하며 독자 스스로 결론을 내리도록 돕는 책이다.
브라이언 탭은 요한계시록의 정경 배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요한계시록이 성경 예언의 절정으로 자체를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탭은 다양한 구약 예언과 패턴이 자기 원수를 결정적으로 물리치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고 만물을 회복시키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재와 미래의 통치에서 어떻게 완성되는지 증명한다.
탭은 성경신학적 핵심 주제들, 곧 삼위일체 하나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와 그리스도의 원수들, 하나님의 구원 계획, 심판과 회복, 하나님의 말씀 등을 고찰한다. 또한 탭은 요한계시록의 상징적 환상들이 하나님이 계시하신 기준에 따라 참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에 대한 신자의 세계관을 어떻게 형성시키는지 탐구한다. 이 환상들은 신자에게 예수의 충성된 증인으로 순종하며 반문화적인 태도를 갖고 살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미리보기]
[시리즈 서문]
“성경신학의 새 연구”(NSBT)는 성경신학 분과의 핵심 쟁점을 다루는 단행본으로 이루어진 시리즈다. 이 시리즈에 들어 있는 책은 다음 세 영역 중 하나 혹은 그 이상에 초점을 맞춘다. (1) 다른 분과와의 관계를 포함하여 성경신학이 갖는 성격과 지위, (2) 특정한 성경 저자 또는 성경 문헌에 대한 사유 구조의 표현과 설명, (3) 성경 전체 또는 일부를 관통하는 성경적 주제에 대한 묘사.
무엇보다 이 단행본들은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성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려는 창의적 시도다. 이 시리즈는 교육하고 덕을 세우는 동시에 현재의 문헌과 상호 소통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나님의 세계에서는 지성과 감성이 단절되어서는 안 된다. 이 시리즈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합쳐 놓으신 것을 나누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주해는 최고의 학술 문헌과 상호 소통하지만, 본문은 음역된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사용하고 전문용어의 사용은 가급적 피하려고 한다. 이 시리즈의 책들은 고백적 복음주의의 틀 안에서 집필되고 있지만, 관련 문헌을 철저하게 조사하려는 시도를 언제나 보여 준다.
이 연구에 종사하는 한 사람이 이전에 청교도는 다른 어떤 성경책보다 요한계시록 주석을 훨씬, 훨씬 더 많이 썼다고 말했다. 정말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 시대에 청교도의 다른 작품들은 다시 크게 유행하고 있으나 요한계시록 작품은 거의 출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후로 다른 여러 시기에 대해서도 비슷한 통계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았다. 이것은 다음 두 가지 사실을 암시한다. 첫째, 요한계시록에 대한 관심은 끈질기게 이어진다. 둘째, 이 모든 연구 가운데 세월의 시험을 이겨 내는 것은 비교적 드물다. 그러면 브라이언 탭의 『요한계시록 성경신학』의 전망은 어떤가?
나는 전망이 확실히 매우 밝다고 말하고 싶다! 만약 이 세상이 몇 백 년 이상 불안하다면, 이 기간에 진지한 독자는 탭 박사에게 거듭 돌아갈 것이다. 탭 박사는 간명하게 글을 쓸 뿐만 아니라 무엇을 쓰든 그가 쓰는 것은 지속력이 있는 글로 판명될 것이다. 탭 박사는 증거를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성경의 여러 궤도가 성경의 마지막 책에서 어떻게 하나로 합쳐지는지 열심히 탐사하는 성경신학 학파에 속해 있다. 리처드 보컴이 우리에게 가르친 것처럼, 요한계시록은 예언의 최고 정점이다. 탭 박사는 열심히 연구한다. 탭 박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거의 조화될 수 없는 상징들로 가득한 요한계시록과 같은 책에서 그 상징들에 다시 한번 생명력을 불어넣는다……그리고 요한계시록의 주제들을 몇몇 기독교의 근본 신념과 연계시키는 맥락 속에서 연구한다. 책을 들어 읽어 보라.
D. A. 카슨
[서론에서]
수수께끼 풀기
대다수 성경 독자는 요한계시록을 흥미롭지만 좌절감을 안겨 주는 수수께끼 책으로 본다. 성경의 이 마지막 책은 무수히 많은 주석과 예언 도표와 연구 논문을 낳았으나, 현대의 많은 교회에서 이 책을 낭독하거나 설교하는 일은 별로 없다. 예를 들어, 다양한 개신교 교파에서 사용하는 『개정공동성서일과』는 3년 주기로 읽는 회중 낭독 일과에 요한계시록은 여섯 개의 짧은 본문만 실었다. 이때 선택된 본문을 보면, 하늘의 예배 장면과 약속된 새 창조를 다룬 본문은 포함되었으나 짐승과 용, 큰 바벨론, 하나님의 진노의 인/나팔/대접 심판 순환, 일곱 교회에 주는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다룬 본문은 편의상 포함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아무도 당혹스럽거나 혼란스럽지 않을 기분 좋은 본문만 선택된다. 그런데 문제는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본문은 바로 빠진 본문들이라는 점이다.”
학자와 교사들은 이 수수께끼 책을 푸는 열쇠를 나름대로 다양하게 제시했다. 많은 대중 설교자와 저술가들은 요한계시록을 현재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맞추어 해석한다. 할 린지의 『고(故) 위대한 행성 지구』나 팀 라헤이와 제리 젠킨스의 소설 『레프트 비하인드』와 같은 베스트셀러는 세대주의자의 미래주의 관점에 따라 요한계시록을 해석해 인기를 끌었다. 이 미래주의 관점은 예수가 재림하시리라는 점과 하나님이 이전에 주신 자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신다는 점을 올바르게 강조한다. 그러나 많은 자칭 “예언 전문가”의 확신에 찬 예견과 분석은 종종 핵심을 놓치고, 요한과 요한계시록 최초 독자의 첫 세기 말 배경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
한편 성경학자들은 대체로 요한계시록을 엄밀히 역사적 배경에 비추어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짐승”은 먼 미래에 성도들을 박해하는 적그리스도 인물이 아니라 당시 첫 세기 말에 황제 숭배와 경제 압박으로 우상숭배를 조장하던 로마 제국이다. 이런 역사-비평적 관점을 취하는 학자들은 요한계시록을 요한이나 요한계시록 최초 독자와 올바르게 관련시킨다. 그러나 그 가운데 어떤 학자는 요한계시록을 오늘날 신자들이 적용하고 따라 살아야 할 기독교 성경의 관석으로 다루지 못한다.
엄밀한 미래주의 해석법이나 역사비평 해석법으로는 요한계시록이 당대 교회와 지속적으로 갖고 있는 필수적 관련성을 적절히 규명하지 못한다. 본서는 요한계시록의 정경 배경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는 요한계시록이 다양한 구약 예언과 패턴이 자기 원수를 결정적으로 물리치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고 만물을 회복시키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재와 미래의 통치에서 어떻게 완성되는지 증명하는 성경 예언의 절정이라고 주장한다. 성경 예언으로서 요한계시록은 미래를 예견할 뿐만 아니라 현재 계시된 하나님의 진리에 순종할 것도 촉구한다. 게다가 요한계시록의 상징적 환상들은 참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에 대한 신자의 세계관을 하나님이 계시하신 기준에 따라 형성시키고,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따라가는”(계 14:4) 신실한 증인으로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도록 신자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요한계시록은 전문가가 해독하고 평신도는 무시해도 되는 수수께끼 책이 아니다.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로 우리의 현실을 해독하고, 우리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우리의 삶을 지배할 목표를 가진 기독교 성경전서의 한 책, 확실히 말하면 마지막 책이다.
[지은이] 브라이언 탭(Brian J. Tabb)
런던 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니애폴리스의 베들레헴 대학 및 신학교에서 학장과 성경학 교수로 있다. 주된 연구 분야는 고통, 신약의 구약 사용, 사도행전, 요한계시록 등이다. 저서로는 『ESV 성경공부 시리즈: 디모데전후서·디도서』, 『고대 세계관에서의 고통』, 『NSBT 요한계시록 성경신학』 등이 있다.
[옮긴이] 김귀탁
총신대학교 신학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학했다. 기독교 고전과 양서의 번역을 통해 한국 교회를 섬기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많은 책을 번역했다. 대표적인 역서로는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신약성경신학』, 『구약신학』, 『신현』(이상 부흥과개혁사) 등이 있다.
[목차]
시리즈 서문
저자 서문
약어
1장 서론
수수께끼 풀기 | 요한계시록의 장르(들) | 요한계시록의 목적 | 요한계시록의 상징적 환상들에 대한 해석 | 요한계시록의 구약 성경 사용 | 요한계시록과 성경신학 | 요한계시록의 구조 | 본서의 계획
1부 삼위일체 하나님
2장 보좌에 앉으신 주권자: 보좌 중앙에 계시는 하나님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 | 알파와 오메가 |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 | 보좌에 앉으신 거룩하신 이 | 주권적 창조자 | 결론
3장 사자와 어린 양: 왕 노릇 하고 다시 오시는 왕 예수
인자 | 충성된 증인 | 메시아 왕 | 죽임 당한 어린 양 | 처음과 마지막 | 결론
4장 예언의 영: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의 일곱 영의 임재
하나님의 일곱 영 | 환상의 영 | 부활 생명의 영 | 예언의 영 | 성령이 교회들에게 주시는 메시지 | 결론
2부 예배와 증언
5장 어린 양을 따르는 자: 고난받고 증언하고 다스리는 하나님의 백성
제사장 나라 | 촛대 | 예언적 증인 | 새 이스라엘 | 이기는 자 | 결론
6장 각 족속과 방언: 보편적 경배를 위한 싸움
하나님과 만국 | 참된 예배: 하나님과 어린 양 | 거짓 예배: 짐승과 짐승의 우상 | 짐승과 바벨론 | 만국에 대한 증인 | 최후의 전쟁 | 결론
3부 심판, 구원, 회복
7장 어린 양의 진노: 심판 재앙들과 새 출애굽
성도들의 기도 | 우레의 하나님 | 일곱 인 심판 | 일곱 나팔 심판 | 진노의 일곱 대접 심판 | 새 출애굽 구원 | 결론
8장 음녀 바벨론과 신부 예루살렘
바벨론: 큰 성 | 바벨론: 큰 음녀 | 새 예루살렘: 거룩한 성전 성읍 | 새 예루살렘: 단장한 신부 | 결론
9장 새롭게 된 만물: 더 큰 에덴
생명나무 | 다시 저주나 위협이 없음 |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 창조 명령의 성취 | 결론
4부 하나님의 말씀
10장 인봉되지 않은 두루마리: 믿을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
예수와 요한의 증거 |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 | 인봉되지 않은 두루마리 | 새 법전 | 신실하고 참된 | 결론: 읽는 자가 복이 있다
11장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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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요한계시록은 흥미롭지만 좌절감을 안겨 주는 수수께끼 같은 책인가?
성경, 메모지, 펜만 가지고 요한계시록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
주석은 헬라어를 알아야 하고 근본적으로 너무 어렵다. 조직신학도 종말론만 배울 수도 없고 우리에게 너무 낯선 언어투성이다. 이 책은 요한계시록을 작은 분량으로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제별로 정리해 놓았다. 중요하지만 우리가 놓칠 수밖에 없는 것을 보여 주고, 생각지도 못한 깊은 연관성을 제시하며 독자 스스로 결론을 내리도록 돕는 책이다.
브라이언 탭은 요한계시록의 정경 배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요한계시록이 성경 예언의 절정으로 자체를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탭은 다양한 구약 예언과 패턴이 자기 원수를 결정적으로 물리치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고 만물을 회복시키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재와 미래의 통치에서 어떻게 완성되는지 증명한다.
탭은 성경신학적 핵심 주제들, 곧 삼위일체 하나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와 그리스도의 원수들, 하나님의 구원 계획, 심판과 회복, 하나님의 말씀 등을 고찰한다. 또한 탭은 요한계시록의 상징적 환상들이 하나님이 계시하신 기준에 따라 참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에 대한 신자의 세계관을 어떻게 형성시키는지 탐구한다. 이 환상들은 신자에게 예수의 충성된 증인으로 순종하며 반문화적인 태도를 갖고 살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미리보기]
[시리즈 서문]
“성경신학의 새 연구”(NSBT)는 성경신학 분과의 핵심 쟁점을 다루는 단행본으로 이루어진 시리즈다. 이 시리즈에 들어 있는 책은 다음 세 영역 중 하나 혹은 그 이상에 초점을 맞춘다. (1) 다른 분과와의 관계를 포함하여 성경신학이 갖는 성격과 지위, (2) 특정한 성경 저자 또는 성경 문헌에 대한 사유 구조의 표현과 설명, (3) 성경 전체 또는 일부를 관통하는 성경적 주제에 대한 묘사.
무엇보다 이 단행본들은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성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려는 창의적 시도다. 이 시리즈는 교육하고 덕을 세우는 동시에 현재의 문헌과 상호 소통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나님의 세계에서는 지성과 감성이 단절되어서는 안 된다. 이 시리즈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합쳐 놓으신 것을 나누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주해는 최고의 학술 문헌과 상호 소통하지만, 본문은 음역된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사용하고 전문용어의 사용은 가급적 피하려고 한다. 이 시리즈의 책들은 고백적 복음주의의 틀 안에서 집필되고 있지만, 관련 문헌을 철저하게 조사하려는 시도를 언제나 보여 준다.
이 연구에 종사하는 한 사람이 이전에 청교도는 다른 어떤 성경책보다 요한계시록 주석을 훨씬, 훨씬 더 많이 썼다고 말했다. 정말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 시대에 청교도의 다른 작품들은 다시 크게 유행하고 있으나 요한계시록 작품은 거의 출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후로 다른 여러 시기에 대해서도 비슷한 통계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았다. 이것은 다음 두 가지 사실을 암시한다. 첫째, 요한계시록에 대한 관심은 끈질기게 이어진다. 둘째, 이 모든 연구 가운데 세월의 시험을 이겨 내는 것은 비교적 드물다. 그러면 브라이언 탭의 『요한계시록 성경신학』의 전망은 어떤가?
나는 전망이 확실히 매우 밝다고 말하고 싶다! 만약 이 세상이 몇 백 년 이상 불안하다면, 이 기간에 진지한 독자는 탭 박사에게 거듭 돌아갈 것이다. 탭 박사는 간명하게 글을 쓸 뿐만 아니라 무엇을 쓰든 그가 쓰는 것은 지속력이 있는 글로 판명될 것이다. 탭 박사는 증거를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성경의 여러 궤도가 성경의 마지막 책에서 어떻게 하나로 합쳐지는지 열심히 탐사하는 성경신학 학파에 속해 있다. 리처드 보컴이 우리에게 가르친 것처럼, 요한계시록은 예언의 최고 정점이다. 탭 박사는 열심히 연구한다. 탭 박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거의 조화될 수 없는 상징들로 가득한 요한계시록과 같은 책에서 그 상징들에 다시 한번 생명력을 불어넣는다……그리고 요한계시록의 주제들을 몇몇 기독교의 근본 신념과 연계시키는 맥락 속에서 연구한다. 책을 들어 읽어 보라.
D. A. 카슨
[서론에서]
수수께끼 풀기
대다수 성경 독자는 요한계시록을 흥미롭지만 좌절감을 안겨 주는 수수께끼 책으로 본다. 성경의 이 마지막 책은 무수히 많은 주석과 예언 도표와 연구 논문을 낳았으나, 현대의 많은 교회에서 이 책을 낭독하거나 설교하는 일은 별로 없다. 예를 들어, 다양한 개신교 교파에서 사용하는 『개정공동성서일과』는 3년 주기로 읽는 회중 낭독 일과에 요한계시록은 여섯 개의 짧은 본문만 실었다. 이때 선택된 본문을 보면, 하늘의 예배 장면과 약속된 새 창조를 다룬 본문은 포함되었으나 짐승과 용, 큰 바벨론, 하나님의 진노의 인/나팔/대접 심판 순환, 일곱 교회에 주는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다룬 본문은 편의상 포함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아무도 당혹스럽거나 혼란스럽지 않을 기분 좋은 본문만 선택된다. 그런데 문제는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본문은 바로 빠진 본문들이라는 점이다.”
학자와 교사들은 이 수수께끼 책을 푸는 열쇠를 나름대로 다양하게 제시했다. 많은 대중 설교자와 저술가들은 요한계시록을 현재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맞추어 해석한다. 할 린지의 『고(故) 위대한 행성 지구』나 팀 라헤이와 제리 젠킨스의 소설 『레프트 비하인드』와 같은 베스트셀러는 세대주의자의 미래주의 관점에 따라 요한계시록을 해석해 인기를 끌었다. 이 미래주의 관점은 예수가 재림하시리라는 점과 하나님이 이전에 주신 자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신다는 점을 올바르게 강조한다. 그러나 많은 자칭 “예언 전문가”의 확신에 찬 예견과 분석은 종종 핵심을 놓치고, 요한과 요한계시록 최초 독자의 첫 세기 말 배경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
한편 성경학자들은 대체로 요한계시록을 엄밀히 역사적 배경에 비추어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짐승”은 먼 미래에 성도들을 박해하는 적그리스도 인물이 아니라 당시 첫 세기 말에 황제 숭배와 경제 압박으로 우상숭배를 조장하던 로마 제국이다. 이런 역사-비평적 관점을 취하는 학자들은 요한계시록을 요한이나 요한계시록 최초 독자와 올바르게 관련시킨다. 그러나 그 가운데 어떤 학자는 요한계시록을 오늘날 신자들이 적용하고 따라 살아야 할 기독교 성경의 관석으로 다루지 못한다.
엄밀한 미래주의 해석법이나 역사비평 해석법으로는 요한계시록이 당대 교회와 지속적으로 갖고 있는 필수적 관련성을 적절히 규명하지 못한다. 본서는 요한계시록의 정경 배경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는 요한계시록이 다양한 구약 예언과 패턴이 자기 원수를 결정적으로 물리치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고 만물을 회복시키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재와 미래의 통치에서 어떻게 완성되는지 증명하는 성경 예언의 절정이라고 주장한다. 성경 예언으로서 요한계시록은 미래를 예견할 뿐만 아니라 현재 계시된 하나님의 진리에 순종할 것도 촉구한다. 게다가 요한계시록의 상징적 환상들은 참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에 대한 신자의 세계관을 하나님이 계시하신 기준에 따라 형성시키고,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따라가는”(계 14:4) 신실한 증인으로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도록 신자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요한계시록은 전문가가 해독하고 평신도는 무시해도 되는 수수께끼 책이 아니다.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로 우리의 현실을 해독하고, 우리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우리의 삶을 지배할 목표를 가진 기독교 성경전서의 한 책, 확실히 말하면 마지막 책이다.
[지은이] 브라이언 탭(Brian J. Tabb)
런던 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니애폴리스의 베들레헴 대학 및 신학교에서 학장과 성경학 교수로 있다. 주된 연구 분야는 고통, 신약의 구약 사용, 사도행전, 요한계시록 등이다. 저서로는 『ESV 성경공부 시리즈: 디모데전후서·디도서』, 『고대 세계관에서의 고통』, 『NSBT 요한계시록 성경신학』 등이 있다.
[옮긴이] 김귀탁
총신대학교 신학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학했다. 기독교 고전과 양서의 번역을 통해 한국 교회를 섬기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많은 책을 번역했다. 대표적인 역서로는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신약성경신학』, 『구약신학』, 『신현』(이상 부흥과개혁사) 등이 있다.
[목차]
시리즈 서문
저자 서문
약어
1장 서론
수수께끼 풀기 | 요한계시록의 장르(들) | 요한계시록의 목적 | 요한계시록의 상징적 환상들에 대한 해석 | 요한계시록의 구약 성경 사용 | 요한계시록과 성경신학 | 요한계시록의 구조 | 본서의 계획
1부 삼위일체 하나님
2장 보좌에 앉으신 주권자: 보좌 중앙에 계시는 하나님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 | 알파와 오메가 |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 | 보좌에 앉으신 거룩하신 이 | 주권적 창조자 | 결론
3장 사자와 어린 양: 왕 노릇 하고 다시 오시는 왕 예수
인자 | 충성된 증인 | 메시아 왕 | 죽임 당한 어린 양 | 처음과 마지막 | 결론
4장 예언의 영: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의 일곱 영의 임재
하나님의 일곱 영 | 환상의 영 | 부활 생명의 영 | 예언의 영 | 성령이 교회들에게 주시는 메시지 | 결론
2부 예배와 증언
5장 어린 양을 따르는 자: 고난받고 증언하고 다스리는 하나님의 백성
제사장 나라 | 촛대 | 예언적 증인 | 새 이스라엘 | 이기는 자 | 결론
6장 각 족속과 방언: 보편적 경배를 위한 싸움
하나님과 만국 | 참된 예배: 하나님과 어린 양 | 거짓 예배: 짐승과 짐승의 우상 | 짐승과 바벨론 | 만국에 대한 증인 | 최후의 전쟁 | 결론
3부 심판, 구원, 회복
7장 어린 양의 진노: 심판 재앙들과 새 출애굽
성도들의 기도 | 우레의 하나님 | 일곱 인 심판 | 일곱 나팔 심판 | 진노의 일곱 대접 심판 | 새 출애굽 구원 | 결론
8장 음녀 바벨론과 신부 예루살렘
바벨론: 큰 성 | 바벨론: 큰 음녀 | 새 예루살렘: 거룩한 성전 성읍 | 새 예루살렘: 단장한 신부 | 결론
9장 새롭게 된 만물: 더 큰 에덴
생명나무 | 다시 저주나 위협이 없음 |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 창조 명령의 성취 | 결론
4부 하나님의 말씀
10장 인봉되지 않은 두루마리: 믿을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
예수와 요한의 증거 |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 | 인봉되지 않은 두루마리 | 새 법전 | 신실하고 참된 | 결론: 읽는 자가 복이 있다
11장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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