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칼뱅이 문학도와 법학도로서 쓴 첫 작품으로 칼뱅의 정치 윤리를 보여 준다. 칼뱅은 루터의 영향을 받아 로마 가톨릭의 미신에서 벗어나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추구하였으나 이 자유가 외적으로 인간 정의의 실천과 더불어 세워진다는 사실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칼뱅은 프랑스 왕에게 헌정했던 <기독교 강요> 초판 마지막에서도 “그리스도인의 자유”라는 제목 아래 교회의 권세와 시민 정부의 문제를 다루었다. 한편 칼뱅이 관용을 정치 윤리의 최고 미덕으로 꼽았지만, 칼뱅의 윤리가 엄격한 정의에 가까운 것도 간과할 수 없다. 기독교 국가라는 틀에서 신정 정치가 가진 위험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타락한 본성도 고려했기 때문이다. 루터가 “속 사람의 자유”를 강조했다면, 칼뱅은 “시민의 자유”에 관심이 깊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렇게 계시 윤리와 자연 윤리는 충돌할 것 같다. 그러나 둘은 개혁파 윤리에서 조화를 이룬다. 이는 개혁파 신학이 인본주의가 아니라 “근원으로!”를 기치로 내세운 인문주의를 토대로 발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칼뱅 작품선 추천의 글] - 백금산 목사 (예수가족교회)
“16세기 종교개혁의 진수” 칼뱅 작품선
각종 불건전한 신학과 이단을 분별하게 해 주는 역사신학의 중요성, 교회사의 필요성을 보여 주는 고전
칼빈의 작품 전체 목록에는 널리 알려진 <기독교 강요> 외에도 성경 대부분을 포함하는 성경주석, 수많은 설교, 엄청난 양의 편지, 종교개혁 당시의 수많은 신학적, 교회적 현안들에 대한 논문 등이 포함됩니다.
칼빈 작품선 전8권은 칼빈의 교회법, 신앙고백서, 교리문답서를 비롯하여 칼빈의 교회개혁서, 가톨릭 비판서, 여러 극단적 소종파 비판서 등 주옥같은 칼빈의 작품 33권을 8권에 걸쳐 주제별로 편집한 것입니다.
우리는 칼빈의 작품선 33권을 통해 우리 시대의 수많은 신학적, 교회적 문제들이 이미 16세기 당시에도 존재했으며, 칼빈이 이미 로마 가톨릭의 극단과 재세례파 등 각종 급진적 소종파의 극단을 피해 건전하고 균형 잡힌 16세기 주류 개신교적 신앙, 더 나아가 개혁파적 해결책을 제시했음을 보게 됩니다.
각종 불건전한 신앙과 신학, 이단에 빠지는 것은 상당 부분 교회사와 역사신학에 대한 지식의 부족 때문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교회와 신학의 오래된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세네카의 관용론 2권 7장> 중에서]
관용은 결정에 있어서 자유를 가집니다. 관용은 엄밀한 법정적인 형태에 따라 판단하지는 않지만, 공정하고 선한 것과 일치합니다. 관용은 무죄 석방할 수도 있고, 손해 액수를 원하는 가치만큼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관용은 정의롭지 않은 일을 하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고, 또 가장 정의로운 것을 결심한 것처럼 행동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용서는 당신이 처벌받을 만하다고 판단한 것을 처벌하는 일에 실패합니다. 용서는 받아야만 될 처벌을 면제해 주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관용은 확실히 우위에 있습니다. 관용은 사면받은 자들이 어떤 다른 취급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선언합니다. 따라서 용서보다 더 완전하고 신뢰할 만합니다. 제 견해로는, 논쟁은 말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에 대해서는 일치합니다. 현자는 많은 처벌을 면제해 줄 것입니다. 그는, 범죄 자체의 불건전함에도, 성격만은 결코 불건전하지 않은 많은 사람을 구제해 줄 것입니다. 그는 곧고 키가 큰 나무들을 돌볼 뿐 아니라, 몇몇 이유로 구부러져서 성장한 나무들을 곧게 만들기 위해 버팀목을 대 주기도 하는 좋은 농부들과 같을 것입니다.
[지은이] 장 칼뱅(Jean Calvin, 1509~1564)
장 칼뱅은 마르틴 루터와 함께 16세기 개신교 종교개혁을 이끈 탁월한 신학자이자 목회자다. 칼뱅은 30년도 안 되는 목회 기간 동안 엄청난 양의 저서들을 남겼는데, 그의 대표 작품인 『기독교 강요』를 비롯하여 성경 주석, 설교집, 신학 논문, 논쟁서, 신앙고백서, 교리교육서 등을 포함한다. 27세 때 초판을 발간한 이래 23년 동안 5판에 걸쳐 개정 증보한 『기독교 강요』는 교회사에서 최고의 교의학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칼뱅은 목회자로 부름을 받은 이래로 기독교 교회의 개혁을 추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칼뱅의 사상은 전유럽에 전파된 후 신세계로 뻗어 나갔으며, 훗날 전 세계에 알려졌다. 칼뱅의 통찰과 영향력은 현재까지 지속되어, 성경에 기초를 둔 신학 사상의 모형을 제시해 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교회 안에서 성도들의 신앙 양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옮긴이] 박건택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 IPT(Institut Protestant Théologie)에서 신학 석사(M. en théologie), 파리 10대학에서 박사 과정 수료(DEA), 파리 4대학에서 역사학 박사(D. en histoire)를 취득했다. 오랫동안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회사 교수로 재직하고 퇴임하였다. 저서로는 『칼뱅의 자유사상』, 『자끄 엘륄의 생애와 사상』 등이 있고, 칼뱅 작품 선집을 비롯하여 주로 칼뱅 원전을 번역해 왔다.
[목차]
세네카의 <관용론> 주석
부록
1. 주요 인물과 사건 연대표
2.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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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칼뱅이 문학도와 법학도로서 쓴 첫 작품으로 칼뱅의 정치 윤리를 보여 준다. 칼뱅은 루터의 영향을 받아 로마 가톨릭의 미신에서 벗어나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추구하였으나 이 자유가 외적으로 인간 정의의 실천과 더불어 세워진다는 사실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칼뱅은 프랑스 왕에게 헌정했던 <기독교 강요> 초판 마지막에서도 “그리스도인의 자유”라는 제목 아래 교회의 권세와 시민 정부의 문제를 다루었다. 한편 칼뱅이 관용을 정치 윤리의 최고 미덕으로 꼽았지만, 칼뱅의 윤리가 엄격한 정의에 가까운 것도 간과할 수 없다. 기독교 국가라는 틀에서 신정 정치가 가진 위험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타락한 본성도 고려했기 때문이다. 루터가 “속 사람의 자유”를 강조했다면, 칼뱅은 “시민의 자유”에 관심이 깊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렇게 계시 윤리와 자연 윤리는 충돌할 것 같다. 그러나 둘은 개혁파 윤리에서 조화를 이룬다. 이는 개혁파 신학이 인본주의가 아니라 “근원으로!”를 기치로 내세운 인문주의를 토대로 발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칼뱅 작품선 추천의 글] - 백금산 목사 (예수가족교회)
“16세기 종교개혁의 진수” 칼뱅 작품선
각종 불건전한 신학과 이단을 분별하게 해 주는 역사신학의 중요성, 교회사의 필요성을 보여 주는 고전
칼빈의 작품 전체 목록에는 널리 알려진 <기독교 강요> 외에도 성경 대부분을 포함하는 성경주석, 수많은 설교, 엄청난 양의 편지, 종교개혁 당시의 수많은 신학적, 교회적 현안들에 대한 논문 등이 포함됩니다.
칼빈 작품선 전8권은 칼빈의 교회법, 신앙고백서, 교리문답서를 비롯하여 칼빈의 교회개혁서, 가톨릭 비판서, 여러 극단적 소종파 비판서 등 주옥같은 칼빈의 작품 33권을 8권에 걸쳐 주제별로 편집한 것입니다.
우리는 칼빈의 작품선 33권을 통해 우리 시대의 수많은 신학적, 교회적 문제들이 이미 16세기 당시에도 존재했으며, 칼빈이 이미 로마 가톨릭의 극단과 재세례파 등 각종 급진적 소종파의 극단을 피해 건전하고 균형 잡힌 16세기 주류 개신교적 신앙, 더 나아가 개혁파적 해결책을 제시했음을 보게 됩니다.
각종 불건전한 신앙과 신학, 이단에 빠지는 것은 상당 부분 교회사와 역사신학에 대한 지식의 부족 때문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교회와 신학의 오래된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세네카의 관용론 2권 7장> 중에서]
관용은 결정에 있어서 자유를 가집니다. 관용은 엄밀한 법정적인 형태에 따라 판단하지는 않지만, 공정하고 선한 것과 일치합니다. 관용은 무죄 석방할 수도 있고, 손해 액수를 원하는 가치만큼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관용은 정의롭지 않은 일을 하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고, 또 가장 정의로운 것을 결심한 것처럼 행동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용서는 당신이 처벌받을 만하다고 판단한 것을 처벌하는 일에 실패합니다. 용서는 받아야만 될 처벌을 면제해 주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관용은 확실히 우위에 있습니다. 관용은 사면받은 자들이 어떤 다른 취급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선언합니다. 따라서 용서보다 더 완전하고 신뢰할 만합니다. 제 견해로는, 논쟁은 말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에 대해서는 일치합니다. 현자는 많은 처벌을 면제해 줄 것입니다. 그는, 범죄 자체의 불건전함에도, 성격만은 결코 불건전하지 않은 많은 사람을 구제해 줄 것입니다. 그는 곧고 키가 큰 나무들을 돌볼 뿐 아니라, 몇몇 이유로 구부러져서 성장한 나무들을 곧게 만들기 위해 버팀목을 대 주기도 하는 좋은 농부들과 같을 것입니다.
[지은이] 장 칼뱅(Jean Calvin, 1509~1564)
장 칼뱅은 마르틴 루터와 함께 16세기 개신교 종교개혁을 이끈 탁월한 신학자이자 목회자다. 칼뱅은 30년도 안 되는 목회 기간 동안 엄청난 양의 저서들을 남겼는데, 그의 대표 작품인 『기독교 강요』를 비롯하여 성경 주석, 설교집, 신학 논문, 논쟁서, 신앙고백서, 교리교육서 등을 포함한다. 27세 때 초판을 발간한 이래 23년 동안 5판에 걸쳐 개정 증보한 『기독교 강요』는 교회사에서 최고의 교의학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칼뱅은 목회자로 부름을 받은 이래로 기독교 교회의 개혁을 추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칼뱅의 사상은 전유럽에 전파된 후 신세계로 뻗어 나갔으며, 훗날 전 세계에 알려졌다. 칼뱅의 통찰과 영향력은 현재까지 지속되어, 성경에 기초를 둔 신학 사상의 모형을 제시해 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교회 안에서 성도들의 신앙 양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옮긴이] 박건택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 IPT(Institut Protestant Théologie)에서 신학 석사(M. en théologie), 파리 10대학에서 박사 과정 수료(DEA), 파리 4대학에서 역사학 박사(D. en histoire)를 취득했다. 오랫동안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회사 교수로 재직하고 퇴임하였다. 저서로는 『칼뱅의 자유사상』, 『자끄 엘륄의 생애와 사상』 등이 있고, 칼뱅 작품 선집을 비롯하여 주로 칼뱅 원전을 번역해 왔다.
[목차]
세네카의 <관용론> 주석
부록
1. 주요 인물과 사건 연대표
2.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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