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개사의 방향성과 독자들의 관심도

진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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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개사 책을 주로 사서 읽고있는 독자입니다.

좋은 책을 많이 출판해주셔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 사이 출판사의 방향성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전집류나 신학주제에 관련된 책을 많이 냈다면  최근에는 주석을 번역하는 것에 힘을 쏟는다는 느낌입니다.

변화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마다 다를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참 아쉽다고 느낍니다.

물론 출판사 입장에서 출판방향을 얼마든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독자가 모르는 내부사정이나 요인이 있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부개사의 가장 큰 강점이 방향성의 수정 이후 사라진 것 같습니다.

부개사는 한국의 여러 출판사에서 외면하던 탁월한 신학(신앙이 아닌)서적을 번역하는 거의 유일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이 부개사에 열광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의 낮아진 관심도가 안타깝습니다.

그 예로 독자게시판의 글 수를 한번 보십시요.

지금은 리뉴얼 전의 게시판을 확인할 수 없으니 정확한 비교는 힘들지만 리뉴얼이 된지 1년이 지났음에도 글 수가 38개에 불과한 것은 부개사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가 많이 사라졌다는 간접증거입니다.

관심도가 사라진 이유는 출판방향성이 달라진 것이 주 원인이겠지요.

일주일에 한번 이상 들어와서 출판예정목록을 보던 저도 요즘은 몇달에 한번 정도 들어옵니다.

그러면 살 책이 없다는 느낌만 받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책이 주석서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개혁신학 백화점같았다면 지금은 특정물건만 파는 소매점같습니다.

주석서를 폄하하려는건 아닙니다. 저랑 다르게 주석서의 발간을 반기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요.

다만 기존 주석서가 꽤 많이 있는 상황에서, 주석서에 집중하는 출판사가 이미 있는 상황에서 주석번역에 힘을 쏟는 방향성을 설정했다는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더구나 기존에 집중하던 프로젝트가 있고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변화 같아서 더 안타깝습니다.

저는 기존의 프로젝트가 빨리 진행되고, 개혁신학서의 번역이라는 방향성이 되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주석서나 스터디바이블의 출판도 좋지만 기존 목표와 함께 간다고 느껴졌으면 합니다.

그래야 독자들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책의 판매량도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이 글로 출판사의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런 독자의 의견이 있음을 고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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