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코프의 강연>은 아직도 저작 논란을 일으키는 책이다. 칼뱅의 친구 코프는 1533년에 파리 대학 총장이 되고 만성절에 했던 취임 연설로 인해 체포 위기에 빠진다. 이 연설에 칼뱅이 깊숙히 관여했다는 가설이 거의 정설로 인정받고 있다. <올리베탕 성서 서문>이 나온 1535년부터 <기독교강요>의 구성이 드러난다. 칼뱅의 사촌 피에르 올리베탕이 제네바에서 뇌샤텔로 가서 왈도파와 재정적 후원을 받아 최초로 불어 개혁파 성서를 출간하고, 여기에 칼뱅이 라틴어와 프랑스어로 서문을 써 준다. “라틴어 서문”은 “황제, 왕, 군주, 백성, 신하에게” 바치고, “프랑스어 서문”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썼다. 파렐과 더불어 참석한 로잔 회의에서 칼뱅은 발언 기회를 얻어 자신의 신앙고백이 될 내용을 표명한 것이 <로잔 신조와 강론>이다. 카롤리가 제네바 개혁파는 삼위일체를 믿지 않는다고 공격하자 말씀으로 대응한 것이다. <성만찬 소고>에서 칼뱅이 추구한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종교개혁 내부에 대립된 진영을 화해시키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자들을 가르쳐 성찬의 이해를 도와주려는 것이다. 본래 성찬 문제는 “태어나는 종교개혁의 급소 가운데 하나”요, 종교개혁 가담자 사이에 “불화의 씨”였다. 칼뱅의 성찬 신학은 세 단계로 나뉜다. 초기에는 로마 가톨릭을 벗어나 개신교에서 교리적 통일을 이룰 것이라 보았다. 둘째, 불링거와의 노력으로 “취리히 합의”를 끌어냈다. 그러면서 “실체”라는 용어를 포기하지 않았다. 셋째, 루터와의 긴 논쟁으로 인해 성령의 역할로 “그리스도의 몸의 편재론”의 부당성을 해결하려 했다. 이 책은 당대의 성찬 논쟁을 종결지으면서 “명쾌함과 영성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취리히 합의와 해설>은 1549년 성찬에 대해 칼뱅과 취리히 목사들 사이에 합의한 “취리히 합의”와 이를 공격한 루터교회 학자들에게 칼뱅이 응답한 “해설”을 묶은 것이다. 1552년 함부르크의 목회자 요아킴 베스트팔이 루터의 공재설을 옹호하고 “취리히 합의”와 프로테스탄트를 공격한 책을 썼다. 이 글이 전반적으로 개혁파 진영 전체를 겨냥한 거짓과 악담으로 이루어지자 칼뱅이 대표로 이에 대한 반박의 글을 쓴 것이다. 스캔들은 “복음으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을 말하고, 이에는 복음 자체가 복음으로 오지 못하게 하거나, 기원은 다를지라도 본질적인 것과 연관된 스캔들도 있으며, 생소하고 별개인 근원에서 나오는 외래적 스캔들이 있다. 칼뱅은 <스캔들론>에서 모든 스캔들을 설명한 후 신자는 이를 이겨야 한다고 권면한다. 전투가 어렵고 상황이 힘들지만 복음의 광명으로 피해야 할 함정을 알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로 모든 스캔들을 극복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왜냐하면 그가 하늘의 능력으로 우리를 온 세상 위에 높이시기 때문이다. <유언과 두 고별사>는 죽음이 임박한 것을 느낀 칼뱅이 마치 누군가가 칼뱅을 대신하여 보고하듯 3인칭으로 서술한 글이다.
- 편역자 서문 발췌
[칼뱅 작품선 추천의 글] - 백금산 목사 (예수가족교회)
“16세기 종교개혁의 진수” 칼뱅 작품선
각종 불건전한 신학과 이단을 분별하게 해 주는 역사신학의 중요성, 교회사의 필요성을 보여 주는 고전
칼빈의 작품 전체 목록에는 널리 알려진 <기독교 강요> 외에도 성경 대부분을 포함하는 성경주석, 수많은 설교, 엄청난 양의 편지, 종교개혁 당시의 수많은 신학적, 교회적 현안들에 대한 논문 등이 포함됩니다.
칼빈 작품선 전8권은 칼빈의 교회법, 신앙고백서, 교리문답서를 비롯하여 칼빈의 교회개혁서, 가톨릭 비판서, 여러 극단적 소종파 비판서 등 주옥같은 칼빈의 작품 33권을 8권에 걸쳐 주제별로 편집한 것입니다.
우리는 칼빈의 작품선 33권을 통해 우리 시대의 수많은 신학적, 교회적 문제들이 이미 16세기 당시에도 존재했으며, 칼빈이 이미 로마 가톨릭의 극단과 재세례파 등 각종 급진적 소종파의 극단을 피해 건전하고 균형 잡힌 16세기 주류 개신교적 신앙, 더 나아가 개혁파적 해결책을 제시했음을 보게 됩니다.
각종 불건전한 신앙과 신학, 이단에 빠지는 것은 상당 부분 교회사와 역사신학에 대한 지식의 부족 때문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교회와 신학의 오래된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올리베탕 성서 서문> 중에서]
그는 우리를 모양 있게 하기 위해 모양 없게 되셨고, 그는 우리의 생명을 위해 죽으신바, 그를 통해 거친 것이 부드러워지고, 분노가 완화되며, 흑암이 밝아지며, 불의가 의로워지며, 연약함이 힘을 얻고, 낙담이 위로받고, 죄가 방해받고, 멸시가 멸시되며, 두려움이 안정되며, 빚이 청산되며, 노동이 가벼워지며, 슬픔이 즐거움이 되며, 불행이 행복이 되고, 어려움이 쉬워지고, 무질서가 정돈되며, 나뉨이 하나가 되며, 치욕이 고상함이 되며, 반역이 굴복되고, 위협이 위협당하고, 매복이 쓸데없게 되고, 공격이 공격당하며, 노력이 자제되며, 전투가 전투 대상이 되며, 전쟁이 전쟁 대상이 되며, 복수가 복수되며, 고통이 고통당하며, 저주가 저주되며, 구덩이가 구덩이에 빠지며, 지옥이 지옥에 갇히고, 사망이 죽고, 죽을 것이 죽지 않을 것이 되었다. 간단히 말해, 긍휼이 모든 비참을, 선이 모든 불행을 삼킨 것이다.
[지은이] 장 칼뱅(Jean Calvin, 1509~1564)
장 칼뱅은 마르틴 루터와 함께 16세기 개신교 종교개혁을 이끈 탁월한 신학자이자 목회자다. 칼뱅은 30년도 안 되는 목회 기간 동안 엄청난 양의 저서들을 남겼는데, 그의 대표 작품인 『기독교 강요』를 비롯하여 성경 주석, 설교집, 신학 논문, 논쟁서, 신앙고백서, 교리교육서 등을 포함한다. 27세 때 초판을 발간한 이래 23년 동안 5판에 걸쳐 개정 증보한 『기독교 강요』는 교회사에서 최고의 교의학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칼뱅은 목회자로 부름을 받은 이래로 기독교 교회의 개혁을 추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칼뱅의 사상은 전유럽에 전파된 후 신세계로 뻗어 나갔으며, 훗날 전 세계에 알려졌다. 칼뱅의 통찰과 영향력은 현재까지 지속되어, 성경에 기초를 둔 신학 사상의 모형을 제시해 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교회 안에서 성도들의 신앙 양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옮긴이] 박건택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 IPT(Institut Protestant Théologie)에서 신학 석사(M. en théologie), 파리 10대학에서 박사 과정 수료(DEA), 파리 4대학에서 역사학 박사(D. en histoire)를 취득했다. 오랫동안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회사 교수로 재직하고 퇴임하였다. 저서로는 『칼뱅의 자유사상』, 『자끄 엘륄의 생애와 사상』 등이 있고, 칼뱅 작품 선집을 비롯하여 주로 칼뱅 원전을 번역해 왔다.
[목차]
코프의 강연(Concio Academica, 1533)
올리베탕 성서 서문(Préface à la Bible, 1535)
로잔 신조와 강론(Articles de Lausanne, 1536)
성만찬 소고(Petit Traité de la Sainte Cène, 1541)
취리히 합의와 해설(Defensio doctrinae de sacramentis, 1549/1555)
스캔들 론(De scandalis, 1550)
유언과 두 고별사(Deux Discours d’Adieu, 1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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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코프의 강연>은 아직도 저작 논란을 일으키는 책이다. 칼뱅의 친구 코프는 1533년에 파리 대학 총장이 되고 만성절에 했던 취임 연설로 인해 체포 위기에 빠진다. 이 연설에 칼뱅이 깊숙히 관여했다는 가설이 거의 정설로 인정받고 있다. <올리베탕 성서 서문>이 나온 1535년부터 <기독교강요>의 구성이 드러난다. 칼뱅의 사촌 피에르 올리베탕이 제네바에서 뇌샤텔로 가서 왈도파와 재정적 후원을 받아 최초로 불어 개혁파 성서를 출간하고, 여기에 칼뱅이 라틴어와 프랑스어로 서문을 써 준다. “라틴어 서문”은 “황제, 왕, 군주, 백성, 신하에게” 바치고, “프랑스어 서문”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썼다. 파렐과 더불어 참석한 로잔 회의에서 칼뱅은 발언 기회를 얻어 자신의 신앙고백이 될 내용을 표명한 것이 <로잔 신조와 강론>이다. 카롤리가 제네바 개혁파는 삼위일체를 믿지 않는다고 공격하자 말씀으로 대응한 것이다. <성만찬 소고>에서 칼뱅이 추구한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종교개혁 내부에 대립된 진영을 화해시키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자들을 가르쳐 성찬의 이해를 도와주려는 것이다. 본래 성찬 문제는 “태어나는 종교개혁의 급소 가운데 하나”요, 종교개혁 가담자 사이에 “불화의 씨”였다. 칼뱅의 성찬 신학은 세 단계로 나뉜다. 초기에는 로마 가톨릭을 벗어나 개신교에서 교리적 통일을 이룰 것이라 보았다. 둘째, 불링거와의 노력으로 “취리히 합의”를 끌어냈다. 그러면서 “실체”라는 용어를 포기하지 않았다. 셋째, 루터와의 긴 논쟁으로 인해 성령의 역할로 “그리스도의 몸의 편재론”의 부당성을 해결하려 했다. 이 책은 당대의 성찬 논쟁을 종결지으면서 “명쾌함과 영성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취리히 합의와 해설>은 1549년 성찬에 대해 칼뱅과 취리히 목사들 사이에 합의한 “취리히 합의”와 이를 공격한 루터교회 학자들에게 칼뱅이 응답한 “해설”을 묶은 것이다. 1552년 함부르크의 목회자 요아킴 베스트팔이 루터의 공재설을 옹호하고 “취리히 합의”와 프로테스탄트를 공격한 책을 썼다. 이 글이 전반적으로 개혁파 진영 전체를 겨냥한 거짓과 악담으로 이루어지자 칼뱅이 대표로 이에 대한 반박의 글을 쓴 것이다. 스캔들은 “복음으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을 말하고, 이에는 복음 자체가 복음으로 오지 못하게 하거나, 기원은 다를지라도 본질적인 것과 연관된 스캔들도 있으며, 생소하고 별개인 근원에서 나오는 외래적 스캔들이 있다. 칼뱅은 <스캔들론>에서 모든 스캔들을 설명한 후 신자는 이를 이겨야 한다고 권면한다. 전투가 어렵고 상황이 힘들지만 복음의 광명으로 피해야 할 함정을 알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로 모든 스캔들을 극복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왜냐하면 그가 하늘의 능력으로 우리를 온 세상 위에 높이시기 때문이다. <유언과 두 고별사>는 죽음이 임박한 것을 느낀 칼뱅이 마치 누군가가 칼뱅을 대신하여 보고하듯 3인칭으로 서술한 글이다.
- 편역자 서문 발췌
[칼뱅 작품선 추천의 글] - 백금산 목사 (예수가족교회)
“16세기 종교개혁의 진수” 칼뱅 작품선
각종 불건전한 신학과 이단을 분별하게 해 주는 역사신학의 중요성, 교회사의 필요성을 보여 주는 고전
칼빈의 작품 전체 목록에는 널리 알려진 <기독교 강요> 외에도 성경 대부분을 포함하는 성경주석, 수많은 설교, 엄청난 양의 편지, 종교개혁 당시의 수많은 신학적, 교회적 현안들에 대한 논문 등이 포함됩니다.
칼빈 작품선 전8권은 칼빈의 교회법, 신앙고백서, 교리문답서를 비롯하여 칼빈의 교회개혁서, 가톨릭 비판서, 여러 극단적 소종파 비판서 등 주옥같은 칼빈의 작품 33권을 8권에 걸쳐 주제별로 편집한 것입니다.
우리는 칼빈의 작품선 33권을 통해 우리 시대의 수많은 신학적, 교회적 문제들이 이미 16세기 당시에도 존재했으며, 칼빈이 이미 로마 가톨릭의 극단과 재세례파 등 각종 급진적 소종파의 극단을 피해 건전하고 균형 잡힌 16세기 주류 개신교적 신앙, 더 나아가 개혁파적 해결책을 제시했음을 보게 됩니다.
각종 불건전한 신앙과 신학, 이단에 빠지는 것은 상당 부분 교회사와 역사신학에 대한 지식의 부족 때문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교회와 신학의 오래된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올리베탕 성서 서문> 중에서]
그는 우리를 모양 있게 하기 위해 모양 없게 되셨고, 그는 우리의 생명을 위해 죽으신바, 그를 통해 거친 것이 부드러워지고, 분노가 완화되며, 흑암이 밝아지며, 불의가 의로워지며, 연약함이 힘을 얻고, 낙담이 위로받고, 죄가 방해받고, 멸시가 멸시되며, 두려움이 안정되며, 빚이 청산되며, 노동이 가벼워지며, 슬픔이 즐거움이 되며, 불행이 행복이 되고, 어려움이 쉬워지고, 무질서가 정돈되며, 나뉨이 하나가 되며, 치욕이 고상함이 되며, 반역이 굴복되고, 위협이 위협당하고, 매복이 쓸데없게 되고, 공격이 공격당하며, 노력이 자제되며, 전투가 전투 대상이 되며, 전쟁이 전쟁 대상이 되며, 복수가 복수되며, 고통이 고통당하며, 저주가 저주되며, 구덩이가 구덩이에 빠지며, 지옥이 지옥에 갇히고, 사망이 죽고, 죽을 것이 죽지 않을 것이 되었다. 간단히 말해, 긍휼이 모든 비참을, 선이 모든 불행을 삼킨 것이다.
[지은이] 장 칼뱅(Jean Calvin, 1509~1564)
장 칼뱅은 마르틴 루터와 함께 16세기 개신교 종교개혁을 이끈 탁월한 신학자이자 목회자다. 칼뱅은 30년도 안 되는 목회 기간 동안 엄청난 양의 저서들을 남겼는데, 그의 대표 작품인 『기독교 강요』를 비롯하여 성경 주석, 설교집, 신학 논문, 논쟁서, 신앙고백서, 교리교육서 등을 포함한다. 27세 때 초판을 발간한 이래 23년 동안 5판에 걸쳐 개정 증보한 『기독교 강요』는 교회사에서 최고의 교의학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칼뱅은 목회자로 부름을 받은 이래로 기독교 교회의 개혁을 추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칼뱅의 사상은 전유럽에 전파된 후 신세계로 뻗어 나갔으며, 훗날 전 세계에 알려졌다. 칼뱅의 통찰과 영향력은 현재까지 지속되어, 성경에 기초를 둔 신학 사상의 모형을 제시해 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교회 안에서 성도들의 신앙 양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옮긴이] 박건택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 IPT(Institut Protestant Théologie)에서 신학 석사(M. en théologie), 파리 10대학에서 박사 과정 수료(DEA), 파리 4대학에서 역사학 박사(D. en histoire)를 취득했다. 오랫동안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회사 교수로 재직하고 퇴임하였다. 저서로는 『칼뱅의 자유사상』, 『자끄 엘륄의 생애와 사상』 등이 있고, 칼뱅 작품 선집을 비롯하여 주로 칼뱅 원전을 번역해 왔다.
[목차]
코프의 강연(Concio Academica, 1533)
올리베탕 성서 서문(Préface à la Bible, 1535)
로잔 신조와 강론(Articles de Lausanne, 1536)
성만찬 소고(Petit Traité de la Sainte Cène, 1541)
취리히 합의와 해설(Defensio doctrinae de sacramentis, 1549/1555)
스캔들 론(De scandalis, 1550)
유언과 두 고별사(Deux Discours d’Adieu, 1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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