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실종 - 양장

이태****
2008-09-29
데이비드 웰스의 윤리실종 데이비드 웰스는 신학이 실종되었다고 말한다. 신학이 실종된 그 자리에 느낌이 들어섰으며, 객관적 진리는 사라지고 자아가 진리를 결정한다. 현대화와 현대성에 물든 기독교 공동체는 대중의 흐름에 민감하다. 대중이 옳다고 여기는 것이 곧 선한 것이다. 그럼으로 지도자는 하나님의 진리가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지 보다 대중 여론의 흐름에 더욱 민감하다. 그것을 잘 읽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목회의 성공이 갈리게 된다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객관적 진리가 사라지고 자아에 촛점을 맞춘 현대의 기독교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상실하였다. 그분은 나를 위로한다. 그분은 나를 도우신다. 그분은 나를 어려움으로부터 건지신다. 그분의 거룩성은 사라지고 그분의 사랑만이 부각된다. 그럼으로 거룩하신 하나님은 사라졌다. 신학이 실종되고 거룩하신 하나님이 상실된 현대의 기독교는 윤리가 실종되었다. “세상성은 특정 시대의 가치 체계로서, 타락한 인간의 사고방식을 중심에 두고 하나님과 그분의 진리를 세계에서 내쫓고 죄를 정상으로 보이게 하고 정의를 비정상으로 보이게 한다. 이렇게 세상성은 윤리적으로 옳지 못한 것을 매우 그럴듯하게 꾸며서 정상으로 보이게 한다.”[17-8] 우리의 윤리는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윤리의 기준은 그분의 법이며 그분 자신이다. 웰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통주의 영성에 주어진 형태는 타자이신 하나님, 초월하시는 하나님, 자신의 탁월한 존재와 정결한 성품으로 우리와 맞서 계시는 하나님의 중요성을 기준으로 한다. 하나님의 중요성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전통주의 영성의 중심에 세우는 기준이요, 윤리적으로 그른 것뿐 아니라 하나님께 무례한 것을 죄로 규정하는 기준이다.”[64] “하나님은 세계의 윤리적인 중심에 계시고 도덕 질서를 유지하시는 분”이다. 우리의 윤리적 관점은 하나님이어야 한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 영성은 윤리적으로 나타난 죄보다 심리적으로 경험된 죄에서 시작하며,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타난 죄보다 자신과의 관계에서 나타난 죄에서 시작한다. 포스트모더니즘 영성은 우리의 근심, 고통, 환멸, 무질서한 세계, 파괴된 가정이나 결혼생활, 잔혹하고 불안정한 일터에서 시작한다.”[75] 성경은 모든 죄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해석되나, “포스트모더니즘 세계에서는 죄가 단순히 ‘자신’과의 관계에서만 해석된다는 점이 그 차이”[293]라고 웰스는 말한다. 전통주의 윤리는 ‘진리’를 중심으로 형성되나 포스트모더니즘은 절대적 진리가 들어설 자리를 없애버렸다. 현대화가 한 일은 “윤리 상대주의를 퍼뜨리고, 불법 행위에 저항하게 해 준 문화적인 금기를 깨뜨리고, 나쁜 짓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키워 준 것이다.”[100] 교회는 절대적 진리를 상실해가고 있다. 절대적 진리에 비추어 윤리를 해석하지 않으며 현대 문화로 윤리를 해석하며 평가한다. 그러나 “성경의 관점에서는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의 도덕법이 죄를 평가하는 척도다. 그 빛 속에서 죄의 본성은 있는 그대로 드러난다. 죄는 주거침입 금지법을 위반한 것처럼 단순한 범죄가 아닌데, 왜냐하면 그와 같은 경우에는 위반의 대상이 국가에 국한될 뿐이고 범죄자는 교도 기간을 거쳐 사회에 진 빚을 모두 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죄는 다르다. 죄는 도덕법의 위반인 동시에 ‘하나님’께 대한 모욕이다. 또한 하나님께 진 빚은 위반자가 결코 완전히 갚을 수 없다. 죄는 철저히 ‘잘못된’ 윤리적인 침해다. 죄는 하나님께 대한 도전이다.”[293]라고 웰스는 말한다. 상대주의 사회에서 ‘죄를 판단하는 기준이 사라졌다.’ “진리가 사라졌고 진리의 중요한 요소인 윤리 규범도 사라졌다.”[297] 이것은 비단 세상에 속한 것만이 아니다. 진리의 터 위에 세워져야 할 교회에서도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고객이 중심이 된 교회는 마케팅 방법으로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하지 않는다. 죄를 설교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한다. 인간의 무능력과 비참함이 아닌 긍정적인 사고를 주입시킨다. “절대적 진리”는 사라졌다. 최종 저항선인 하나님의 기준은 없다. 이제 교회는 진리를 말해야 한다. 자아에 촛점을 맞춘 것이 아닌 하나님께 촛점을 두고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거대한 상대주의 문화를 깨뜨리며 절대적 진리를 선포해야 한다. 교회안에 윤리 기준이 먼저 회복되어야 할 것이다. 죄를 가볍게 여기는 풍토가 사라져야 한다. 신학이 교회 안에 자리 잡으므로 거룩하신 하나님이 회복되어야 한다. 윤리의 기준인 절대 진리가 뿌리내려야 한다. 그럼으로 ‘죄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하나님과의 문제’라는 것임을 교회는 열심히 전해야 한다. 데이비드 웰스의 “윤리실종”은 ‘죄란 도덕법의 위반인 동시에 ‘하나님’께 대한 모욕이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상대주의가 판치는 이때에 “절대적 진리”의 기준을 제시하는 웰스의 책은 이 시대에 울리는 또 하나의 “경종의 소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