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감정론 조나단 에드워즈 전집 제1권
읽은지 시간이 꽤 흐른 뒤에 쓰는 서평이지만, 내가 조나단 에드워즈라는 걸출한 영적 선배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이 바로 이 책을 통해서이다. '신앙감정론을 이해하기 위한 길잡이 글>의 분량이 상당해서 읽다가 지칠 법도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중대한 의문 하나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는 구원 받았는가?> 바로 이 질문. 내가 가진 믿음이 진실로 참된 믿음인가라는 것이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주요원인이었다. 에드워즈는 참된 믿음의 증표로 확신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딱히 거짓된 믿음이라고 보기 어려운 표지들을 먼저 나열한다. 그리고나서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믿을만한 적극적인 표지들을 소개한다. 그런데, 표지 하나 하나가 나의 마음에 비수처럼 파고 드는 느낌이랄까? 자연스럽게 나에게는 이런 의문들이 생겼다.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위로와 축복이 아닌 하나님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가?> , <나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사모하고 아름답게 여기는가?>, <나는 죄에 얼마나 민감한가?>, <나의 삶에서 믿음에 기초해서 행동으로 나타나는 열매가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의 이해에 대한 깊이가 깊어지고 있는가?> 등등... 한참 심리학에 빠져있었고,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인식에 집중하던 나에게 구원의 본질적인 부분에 강한 일격을 가해서 나 자신의 믿음에 대해서 심각하고 심각하게 고려해보게 만든 이 책은 나에게 너무나도 유익하고 고마운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책을 보았기 때문에 나의 믿음과 나의 회심에 대해서 심각하게 돌아보고, 구원에 대한 설교와 책들을 파고들면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우고 회개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 삶에서 시편 16:2 말씀대로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라고 지.정.의를 다하여 평생토록 고백하고 그 고백에 깊어지기를 바라고, 내 시야가 더욱 트여져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더욱 사모하고 죄에 민감해지길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믿음으로 인해 나타나는 삶의 열매, 구원의 기쁨에 기초한 행동들이 삶에서 나타나길 바라게 된다. 그렇기에 비록 두꺼운 책이지만, <신앙감정론>만큼은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