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에드워즈 생애와 사상
제가 이 책을 고른 경위는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납니다. 저는 천안에 있는 고려신학대학원에 재학중인 신학생입니다. 당연히 저를 가르치시는 교수님들의 책에 관심이 많겠지요? 그래서 교수님들의 책들을 유심히 살피던 중 유난히 두꺼우면서도 '들고 다니면 폼 날 것 같은' 책 한 권이 눈에 띄더군요. 바로 양낙흥 교수님께서 쓰신 조나단 에드워즈 생애와 사상이었습니다. 책 표지에 조나단 에드워즈를 아주 간단히 한 문장으로 소개했더군요. '체험과 부흥의 신학자' 최근 저의 관심이 교회의 부흥에 있었기에 내용은 생각도 않고 두 가지 이유로 책을 구입했습니다. 첫째, '들고 다니면 폼 날 것 같아서', 둘째, 부흥에 대한 관심 때문에. 그러나 이 책은 들고 다니면서 '폼을 잡기엔' 조금 무거웠습니다. 또한 당시까지 제가 부흥에 대해 갖고 있던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책장을 열었을 때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생각보다 책의 두께가 만만치 않았거든요. 게다가 책의 초반 계속해서 이어지는 배경 설명들은 저를 상당히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책을 산 날로부터 오늘까지 딱! 1년이 지나게 되었지요. 책꽂이에 책을 꽂아 둔 지 약 11개월 만에 다시 책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읽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이내 놀라기 시작했습니다. 청교도들의 신앙적 열정에 놀랐고, 부흥이 일어난 시기에 그들 가운데 일어난 삶의 변화가 놀라웠습니다. 부흥의 정의를 내 안에서 다시 세우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지요. 물론 작년부터 부흥과 개혁사의 책들을 한 권씩 구입해 읽으면서 형성되어 온 부흥에 대한 이미지들이 정리된 것에 불과하지만 말입니다. 청교도들에게 성령의 나타남이 있었지만, 어디서도 오늘날 교회들이 행하고 있는 은사주의나 신비주의는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경험한 부흥은 철저히 삶을 변화시켰고, 말씀에 대한 열망을 불러 일으켰으며, 거룩에의 갈망을 불러 일으켰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부흥의 역사에 대한 갈망이 제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특히, 구속 받아 거듭난 자가 추구하게 되는 거룩한 삶은 지금 저에게 가장 중요한 기도 제목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청교도 신앙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킴과 동시에, 교회사 최고의 영적 거장인 에드워즈를 알도록 돕는 가장 좋은 책임을 확신합니다. 균형을 잃고 유리 방황하는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실을 보며, 그들에게 진정한 부흥, 진정한 성령의 역사를 알려 줄 좋은 교과서가 되기를 겸손하게 기도해 봅니다. 쓰다 보니 서평이 아닌 독후감이 되어 버렸군요. 어쨌든, 좋은 책을 소개해 주신 부흥과 개혁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