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한 기독교

최정****
2008-12-21
사단은 언제든지 양극단의 방법을 통해서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를 공격해왔다. 하나는 전면적인 공개적 공격인 핍박이요, 또 하나는 가만히 교회에 들어와 변질시키는 미혹이 그것이다. 교회의 역사를 되돌아 볼때 양자 중에 사단이 커다란 성공을 거두고 있는 방법은 역시 후자의 그것이다. 존 맥아더의 이 책은 공개적인 핍박은 오히려 교회를 더 강력하게 만들지만 시나브로 교회를 변질시키는 미혹의 방법은 교회 전체를 통째로 접수하는 무서운 계략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곰팡이를 생각해 보라. 곰팡이는 처음에 눈에 보이지도 않을만큼 아주 미약하게 침투한다. 그러나 머지않아 그것은 대상체 전체를 변질시켜서 본래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만들어버리고 전혀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이 책은 오늘날 복음주의 교회들에 미혹이라는 누룩(곰팡이)이 파고들어 얼마나 심각하게 진리를 변질시킴으로써 교회를 통째로 무너뜨리고 있는지를 고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해결책은 이미 성경안에 충분하게 제시되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구체적인 사단의 미혹의 방법은 가장 먼저 진리에 대한 '흠집내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성경이 오늘 이 시대 인간의 복잡하고 근원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어떤 인간학적인 것들(심리학, 신비주의, 실용주의)의 도움과 보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미혹의 첫걸음이며, 갈고리와 같은 것이다. 일단 진리에 대해 흠집내기를 성공하게 되면 사람들은 미혹의 갈고리에 걸린 것이다. 오직 성경만 가지고는,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가지고는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가 없다는 사상에 일단 물들면 그 사람은 반은 넘어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절반이 아니다. 개인의 신앙과 교회 전체를 변질시킨다. 이는 명백한 성경의 충분성/그리스도의 충분성에 대한 사단의 악랄한 공격이다. 이런 면에서 종교개혁자들이 외쳤던 '5sola'가 교회에 있어서 얼마나 본질적이고 중요한 교리인가를 되새겨 봐야 한다. 성경 외에 뭔가 더 새롭고, 더 높은 지식이 필요하다는 이와 같은 종류의 이단은 사실상 초대교회에서부터 있어 왔다. 그것은 영지주의(Gnosticism)다. 그래서 존 맥아더는 오늘날의 이와같은 복음주의 교회들의 세태에 대해서 '신영지주의'라고 명명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로이드존스 목사님의 설교에 자주 등장하는 인류의 역사와 인간에 대한 성경적인 평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인간이 아무리 현대 과학 문명을 이루어내고, 아무리 많이 배우고 아무리 커다란 경제적인 풍요를 누린다할지라도, 아담 이래로 그 타락성에 있어서 만큼은 단 한발자국도 개선되거나 발전된 적이 없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존 맥아더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타락한 인류에게 절대적이고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진리의 말씀 그 자체라는 것이다.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하니 다른 어떤 것들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충분하고도 분명하게 제공해주신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미혹의 시대에 분별력을 주는 책이며 동시에 진리를 어떻게 대해야 하고 다루어야 하는지에 잘 보여주는 책이다. 이책은 이러한 점에 대해서 예리하고 분명한 통찰을 우리에게 제시해주고 있다. 여러분들에게 특별히 목사님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