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된 복음주의

최승****
2009-02-27
분열된 복음주의를 읽으면서 놀람, 새로움, 냉철함, 아픔, 감사함이 내게서 발견되었다. 참 신학의 무지로 인한 분열은 하루 이틀의 일은 아니었지만 복음주의사상과 복음주의교리와 복음주의학자라는 불리는 그곳에서 분열된 현상을 본 것은 놀람이었고 새로움이었다. 글을 읽다보면 인용문이 200여개가 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개인적인 주관적인 주장이 아니라 검증된 학자들의 수많은 자료와 깊은 분석과 검토를 토대로 저자의 요지를 설명해 나가는 냉철함을 보았다. 또한 복음과 참 진리의 신학이 희석해져가는 교회의 현장을 보며 가슴아파하실 그리스도와 믿음의 선배들을 기억했고, 이런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해 복음과 신학과 교회와 세상을 살릴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우고 계심에 감사했다. 본서는 슐라이어마허의 자유주의 신학과 근본주의와 신복음주의 출현, 신복음주의의 대변자 빌리그레이엄의 등장과 실용주의적 전도방식의 문제점, 영국 성공회 구복음주와 신복음주의 사이의 갈등, 영국 성공회 복음주의의 에큐메니컬 운동 참여에 대한 평가, 참 기독교인이란 누구인가에 대한 16C 종교개혁자와 18C 대각성 운동지도자들의 태도, 복음주의 학계의 성경무오성 논쟁으로 인한 분열, 복음주의와 가톨릭연합문제로 인한 분열, 이단과 잘못된 가르침의 심각성, 성경적 교회관과 에큐메니컬 운동의 문제점, 현대의 신복음주의 역사가 주는 교훈으로 총 11장을 통해 전체 글을 마무리한다. 책과 그다지 친하지 않는 나에게 이 책은 그리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러한 책들은 복음을 분별하는 지성을 더욱더 성장케 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적어도 2~3번 정도 읽고 교회와 세상을 바라본다면 복음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각 장마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관심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주제이기에 깊고 심도 있게 글을 읽는 즐거움이 있다. 백금산 목사님의 추천사에도 쓰여 있듯이 이안머리는 20C 후반의 신복음주의 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6가지로 정리하는데 첫째, 우리는 항상 극단에 빠지기가 쉽고 둘째, 복음주의 분열의 원인은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관련되어 있고 셋째, 교회는 실용주의로 성공해서는 안 되며 넷째, 참된 그리스도인 사이에서도 심각한 신학적 이견과 갈등이 있을 수 있으며 다섯째, 지도자들이 균형감각을 잘 유지하는 것이 어렵고 여섯째, 그리스도인 사이의 분열은 종말론적 최후의 심판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몇 가지 깨달음과 생각을 정리 보았는데 어설픈 신학지식과 어설픈 믿음은 복음을 무가치한 쓰레기 같은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인류가 시작될 처음부터 우리에게 복음을 주신 하나님께서(창3:15) 시대 시대마다 주께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서 참 복음과 신학과 교회를 회복하셨다. 그 증거가 초대교회요 종교개혁이요 21C 복음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하는 개혁주의 후손들인 우리들이다. 사단은 세상의 합리적인 이론과 생각들을 가지고 성경에서 말하는 연합과 일치와 사랑의 메시지를 가지고 그럴듯하고 교묘히 복음을 섞이게 만들어 섞인 복음과 신학이 이 시대에 맞는 최고의 복음인 양, 유레카를 외치고 다니면서 무지한 성도와 교회를 들쑤시고 다니고 있다. 마5:13-14절에는 우리를 빛과 소금이라고 말하는데 빛은 역할은 어둠을 몰아내어 역할(사단과 흑암을 꺾는 왕)과 길을 알려주는 역할(하나님만나는 길을 알려주는 선지자)이고, 소금은 자신은 죽어도 다른 것을 상하지 않게 해주는 역할(자신이 죽음으로 다른 사람을 살리는 제사장)을 한다. 우리가 빛과 소금이라는 말은 그리스도의 대사로 부르셨다고 나는 믿는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대사가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말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외에 다른 것을 전하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복음과 바른 신학만이 세상을 구원하는 교회다운 교회를 이룰 수 있다. 이 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부흥과 개혁사의 섬김에 감사한다. 이 시대의 종교개혁자로, 전도자로, 신학자로, 설교자로 설 수 있도록 부단히 복음적 경건에 힘쓰고 준비하며 후손과 제자들에게 바른 복음과 바른 신학을 전달하는 참 복음회복 운동이 일어나는 일이 독자들로부터 시작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