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신학(양장)

전영****
2009-07-05
교역자로 사역하면서 늘 스스로에게 아쉬워하는 점은 성경에 대한 통전적인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더욱이 이러한 점은 교부들에 대한 글을 읽기 시작하면서 더욱 깊이 느끼고 있던 차에 부흥과개혁사 홈피를 통해 이 책을 접하고 읽게 되었다. 사실은 마아클 호튼의 이 책은 원서로 접한 적이 있었지만 부족한 신학지식과 영어실력으로 인해 읽기를 포기하고 번역판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평소 존경하는 백금산 목사님을 통해 번역이 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감사한지.... 이 책은 역자의 머리말 11페이지에 소개된 대로 다소 학문적인 책이라 그런지 번역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번역의 수준은 둘째 치고라도 책의 내용을 100% 이해하는 것이 나로서는 약간 벅찬 책이었다. 때문에 책을 읽는 과정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은 몇 번이고 읽고 또 읽곤 하였으며, 때로는 동료 부목사님과 함께 토론도 하였다. 비록 이 책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성경을 통전적으로 이해하고 조망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감명깊게 보았던 부분은 정말 많았는데... 고대 중동지방의 두 가지 국제조약의 형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살핀 구약의 무조건적인 약속 언약과 조건적인 율법 언약에 대한 내용은 구약의 언약에 대한 이해에 대한 새로운 눈을 열어 주었다. 또한 갈라디아서 3장의 내용을 본문으로 사라와 하갈을 유비로 하여 구약의 두 언약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두 개의 언약을 중심으로 구약과 신약을 통전적으로 이해하고 조망할 수 있는 은혜를 누렸다. 그리고 정말 감명깊게 읽었던 부분은 언약과 관련하여 할례와 성찬을 언약의 식사로 해석하여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특별히 성찬에 대한 부분은 막연하게 생각하고 이해하였던 부분을 정말 명확하고 분명하게 언약적인 빛 아래서 볼 수 있는 은혜를 입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또 다른 은혜는 율법에 대한 보다 분명한 이해이다. 특별히 이 책 마지막 장인 9장에서 설명하고 있는 새 언약의 빛 아래서 바라본 율법의 역할에 대한 부분은 신약 성경을 새롭게 바라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읽는 내내 아쉬웠던 점은 본인의 부족한 신학적 지식과 통전적이지 못한 성경에 대한 이해였다. 이러한 부분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었다면 이 책을 좀더 차원높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운 마음이 떠나지를 않았다. 비록 책의 내용은 어렵지만 정말 추천하고 일독과 더불어 정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