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존 오웬 전집 02, 시험 (“On Temptation”) 존 오웬 지음, 김귀탁 옮김, 부흥과 개혁사 권 지 성 믿음의 용사 존 오웬은 본 저서, “시험”이라는 저서를 통해서 21세기 신자들에게 영적 유혹과 시험이라는 영혼의 덫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지 말고, 어느 시간과 장소에 있든지 깨어서 신자의 의무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영혼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충고한다. 1권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 그리고 3권 “죄죽임”을 연결시켜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본 강론으로써, 그는 인간의 영혼이 어떠한 방식으로 죄를 범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바로 “시험”이라는 용어를 통합적인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즉, 다시 말해서, 시험은 적극적 의미에서 악으로 이끄는 유혹(Temptation)이며, 소극적인 의미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련(Test)으로 취급함으로써, 시험을 “죄로 이끄는 힘”을 가지고 있는, “시험의 내용이나 우리가 시험 당하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40). 책의 요점과 논지 제 1부에서는 저자는 마태복음 26장 41절의 말씀을 바탕으로 “시험의 성질”에 대해서 논의하면서, 광범위한 시험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하나님이 사람에게 요구하는 순종을 버리고 어떻게든 죄를 범하도록 사람의 정신과 마음을 유혹하고 이끄는 힘 또는 효력을 갖고 있는 어떤 일, 상태, 방법 또는 조건.”(39)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하나님께서 신자를 시험하시는 목적과 방법, 그리고 사탄이 신자를 시험하는 방법을 논증하면서, 대항하려 할지라도 시험을 통해 인간은 결국 범죄하게 될 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영혼이 파멸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제 2부에서는 “시험에 든다는 것”는 것의 의미는 신자들이 싸워야 할 영적 전쟁이며, 그리스도께서 시험을 받으신 것 처럼, 모든 신자들은 시험을 받을 것이지만, 시험에 빠져 듬으로써 실패하고, 굴복당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따라서, 신자들은 시험에 드는 조건과 때를 미리 숙지함으로써, 시험으로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이에 대한 2가지 방편으로 “깨어 있음,” 그리고 “기도함”을 제시하고 있다. 제 3부에서는 왜 크리스쳔들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다. 신자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의무는 죄의 행위를 미워하고 극복하는 노력뿐 아니라, 그 뿌리가 되는 유혹과 시험에 대한 경계와 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즉, 성경에 나타나는 믿음의 위대한 선배들, 아브라함, 다윗, 노아, 롯, 히스기야, 그리고 베드로와 같은 선진들 역시 유혹에 자신의 마음을 점령당했다면, 하물며, 우리들과 같은 범인들은 얼마나 자주 넘어지고 죄로 다칠 수 밖에 없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험은 특히 “개인적 시험”에서 위력을 발휘하는데, 반드시 신자는 정욕과 결합된 시험을 동시에 죽이지 않으면, 시험을 정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나병이 장애와 섞여 있는 것처럼, 장애 자체가 제거되지 않으면, 나병은 치유될 수 없습니다, 이것은 혈관과 혈액 속에 독이 섞여 있는 괴저병과 같습니다. 괴저병과 독은 분리시킬 수 없고, 둘을 동시에 제거해야 합니다”(77). 4부는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실천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다. 즉, “시험에 드는 경우에 대한 개별적인 사례와 일반적인 지침”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오웬은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서 신자가 대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가장 성경적인 대답을 제공한다. 크게 3가지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로는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 성공의 때, 은혜가 없을 때, 영적 기쁨이 충만할 때, 교만한 마음이 들 때, 가장 시험에 들기 쉬운 때이므로 비상한 마음으로 마음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위해서 저자는 “시기, 악의, 이기심, 역정, 거친, 태도, 불평불만, 야망과 복수심”으로 가득 찬 신자의 마음의 상태와 기질을 잘 파악하고,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을 끊임없이 충만히 채워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베풀어진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의식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영원한 계획으로, 그리스도의 보혈의 흔적으로, 그리고 그리스도가 피를 흘리실 때 보여 준 사랑으로 마음을 가즉 채우십시오. 또한, 그로 인해 우리가 얻게 된 특권들 곧 자녀 됨, 의롭게 됨, 하나님의 용납하심 등을 음미해 보십시오” (116-7). 둘째는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 저항할 힘이 없는 영혼이 악을 이기기 위한 예방 수단으로 기도를 부지런히 함으로 하나님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은혜, 보호, 그리고 약속된 믿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만약, 시험에 들어 이미 영혼이 의지를 통해 죄악된 길로 가려고 시도할 경우, 신자는 지속적으로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구원의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면서, 끝까지 싸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 “그리스도의 인내의 말씀”을 지켜야 한다(계 3:10). 이렇게 인내의 말씀을 지킨다는 것은 복음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며, 즉, 그 말씀의 의미에 담겨진 구원의 지식을 이해하고, 평가하며, 그 말씀에 인격적으로 순종하는 것이다. 평가 모든 시험의 배후에 숨어있는 적은 육신의 욕심과 사단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악이 궁극적으로 신자들을 시험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단지 신자들이 죄 한 번 더 짓게 하기 위해서, 교회 한 번 더 못 나가게 하고, 교단과 교회들이 분쟁하고 대립하게 하고, 소모적인 신학적 논쟁으로 헐뜯고 싸우게 하는 데 그치는 것일까? 아닐 것이다. 오웬은 사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신자들이 영광스러운 복음의 유산을 소유하는 일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신자들의 영혼을 죽이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반면에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사단의 목적을 꺾기 위해서 오셨다고 선언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시시각각 우리의 영혼을 누르고 조여오는 죄의 법, 사단의 궤계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최근 미국 교회에서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신자들의 50%이상이 포로노 그래피에 중독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성도들이 그렇다면, 우리 시대의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은 온전히 이러한 음란한 것들로부터 자유로 울 수 있을까? 본 저서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한 가지는 왜 신자들이 죄의 영향과 그로 인한 죄책감에 대해서는 경계하며 무서워하면서, 죄로 들어가는 고속도로와 같은 유혹과 시험에 대해서는 그렇게 무감각하고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주일 날 자신의 죄를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고, 여름 수련회 참석해서 일 년간 지은 죄를 모두 회개하고 오지만, 정작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살아있는 유혹의 도구들은 제거하지 않는 안이한 모습들을 보게 된다. 정말 어떻게 하면 죄를 짓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성찰도 없이 죄를 피할 수 있을 것이며, 진정 회개에 이르렀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인가? 시험이라는 주제에 대한 오웬의 성찰은 세속화에 물든 조국 교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현재 한국 교회가 당면한 영적 시험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일까? 만약 오웬에게 한국 교회의 타락상과 변질에 대해서, 그리고 전 한국 교회의 지성이 어두워진 현상에 대해서 그에게 물어 본다면 그는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필자는 글을 읽으면서, 오웬의 시대 역시 그 역시 동일한 고민과 질문 속에서 본 강론을 작성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늘날 거의 대부분의 신앙 고백자들은 이기적이고 영적으로 게으르며 부주의하고 세속적인 상태 속에 있기 때문에 그들을 부끄럽게 하기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아 위선자들을 죽이고 게으른 성도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뼈를 부러뜨리려면, 시험이 그만한 권능과 힘을 갖고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73) 오웬은 거짓 신자들을 가려내고 복음을 경멸하고 무시하는 자들을 심판하시기 위해 공적인 시험을 작동시키기도 하신다고 말한다. 바로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속에서 발생하는 시험을 통해 당신의 교회를 정결하게 하시는 것이 그 분이 주시는 시험의 목적이다. 2009년 한국 교회의 교만해진 정신을 바로잡기 위해 하나님께서 그 분의 허용하심과 능력으로 우리들을 시험하실 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참 개혁과 부흥이 이 땅의 현실이 되기 위해서 2009년 한국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개독교”라고 불리우며, 인터넷 댓글의 모욕까지 참아내야 하는 것이라면, 기꺼히 감내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일독을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