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

김병****
2009-08-10
제임스 페커가 존 오웬의 저작들을 읽고 그의 신앙에 거대한 회유가 있었다는 것을 듣고 존 오웬이 누구인가에 대한 저의 궁금증은 참 깊었습니다. 그러던 중 부흥과 개혁사에서 존 오웬의 저작들이 출판된다는 소식을 듣고 왠지 모를 기대감에 휩싸여 있었지요. 먼저 책 자체에 대해 두 가지 면에서 출판사 측에 감사를 드립니다. 첫째, 책을 정성들여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의 표지나 종이의 재질, 정성들여 쓰여진, 한국에서 손꼽히는 존 오웬 전문가인 김남준 목사님의 해제, 눈에 잘 들어오는 편집 등 독자로서 만족감은 최고입니다. 둘째, 번역의 자연스러움입니다. 그 동안 존 오웬의 저작을 읽어보지 못한 저로서는 이전에 국내에 출판된 존 오웬의 저작들의 번역이 얼마나 매끄럽지 못한 지는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읽어보신 분들의 한결같은 아쉬움은 번역의 부자연스러움이었습니다. 얼마나 어려운 단어와 글이었으면 이 정도일까..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해력이 부족한 저에게도 쉽게 읽히는 문장은 참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책의 내용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본서를 읽으며 저의 입술에서는 계속해서 탄식과 감탄이 흘러나왔습니다. 탄식은, 저자가 나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있는 듯한 죄에 대한 묘사에 의해서 흘러나왔습니다. 감탄은, 어떻게 인간의 죄에 대해서 이렇게 잘 분석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알기 쉽게 써놨는 지에 대한 감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개인적인 생각에 행복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자신의 죄인됨을 낱낱이 드러내는 존 오웬의 글들이 그리 반갑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존 오웬의 글이 저를 정죄하는 상태에 머물게 하지 않는 것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마음 안에 도전이 됩니다. 다시금 거룩함에 대해 열정을 갖게 합니다. 어떤 삶이 거룩한 삶인지 돌아보게 합니다. 거룩한 삶을 통해 하나님을 만족시켜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아직은 1권인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까지 밖에 읽지 못했으니 3권에 대한 서평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나머지 책들을 읽게 되면 저의 생각이 더 발전되어 있지 않을까요? 모든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읽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시 한 번 이렇게 좋은 책을 출판해주신 부흥과 개혁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본서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그의 영광을 드러내는데 귀하게 쓰임받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