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성경지도

전영****
2009-10-09
천로역정은 고등학교 시절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영접한 후 처음 사랑에 사로잡혀 살던 시절에 처음 접했던 기독교 서적이었습니다. 그 내용이 재미있고 흥미진진하여 하루만에 모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학부 시절에 옛 추억을 생각하며 또 한 번 읽었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천로역정 명강의]를 구입하여 보면서 천로역정에 대한 저의 무지함에 크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단순히 기독교의 진리에 대한 우화적인 문체로 만든 책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천로역정 명강의]를 통해 존 번역의 [천로역정]에 숨겨진 무궁하고도 깊은 진리의 광맥을 알게 되면서 너무 놀랐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천로역정]은 단순한 이야기책이 아니라 실천신학과 교리신학을 통합하여 놓은 책이라는 느낌과 더불어 확신을 하게 되었고, 특별히 이 책의 마지막에 해당되어지는 "17강 천로역정을 어떻게 현대의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서 언급되어진 현대의 막강한 미디어 세계와 그 영향속에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언급한 부분에서는 그 내용의 상세함과 시의적절함에 놀랐습니다. 또한 본 책의 번역의 매끄러움 즉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번역한 신호섭 목사님은 개인적으로 함께 공부하였던 분입니다. 번역자의 풍부한 신학적 지식과 더불어 완성도 높은 번역 실력의 어우러짐이 이 책을 더욱 값지게 만들었다고 확신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번연의 새로운 [천로역정] 번역판이 이 책과 함께 출시가 되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천로역정과 명가의를 함께 읽어나간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남기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