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영웅들 - 존 파이퍼의 영적 거장 특강 시리즈 1
부흥과 개혁사에서 <존 파이퍼의 영적거장 특강 시리즈>가 총 4권이 출간되었는데, 이 책은 그 중 첫 번째로써 아우구스티누스, 루터, 칼빈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기라성 같은 영적거장들의 이야기를 전기형식으로 담고 있다. 이 책을 쓰신 분은 존 파이퍼 목사님으로 조나단 에드워즈에게 큰 영향을 받으시고, 이를 대중적으로 소개하는데 앞장서시고 계신 미국 복음주의에 가장 영향력 있으신 분 중의 한분이시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말씀사역, 저술사역을 하고 계시며 대표적인 책으로는 베스트셀러이자 나 또한 너무 감명 깊게 보았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의 열심”이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내겐 이 분들은 주님의 주권과 영광만을 부르짖으며 살아가신 영웅적인분들로 기억되기에, 예상치 못했던 이분들의 인간적 이야기, 부족한 모습 등이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왔으며 흥미롭게 느껴졌다. 최상의 기쁨이란 주제의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와 사상에 나타난 거룩한 기쁨의 자유하게 하는 능력, 경건한 성경연구란 주제의 마르틴 루터와 외적인 말씀에 대한 연구, 말씀의 신적인 위엄이란 주제의 존 칼빈의 인격과 설교에 대해, 이 분들이 각각 어떻게 살아왔고 주님을 어떻게 만났는지 어떻게 쓰임 받았는지 존 파이퍼 목사님의 소개에 따라, 그 시대 인물을 탐구하는 역사기행, 영적 위인들을 만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사모하던 세 분을 만나는 기쁨은 대단했다. 주님이 기뻐 하신대로 빚으시고, 역사하신 모습과 또한 살아온 시대와 세 분들의 개성도 각기 다르지만 이분들의 사역 속에는 원대한 하나님 중심주의, 성경에 대한 헌신, 돌같이 굳은 지조가 있었으며 주의 주권에 대한 일치된 열심이 있었다. 존파이퍼 목사님은 이 분들을 “깨어진 돌들로 뒤덮인 벌판, 돌들은 거룩한 제단”이라고 평하시며 불완전한 성도들을 쓰신 주의 섭리의 손을 찬양하고 있다. 부족한 삶들 속에 하나님의 영광이 희미하게 비추더라도, 그것을 통해 위대하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기 원하신다고. 그렇다. 이 분들은 은혜를 입은 영웅들이었다. 세 분들 모두 주를 향한 위대한 삶을 살아간 도구일진데, 이 도구를 사용하신 하나님의 전능하심은 얼마나 크신지! 너무나 큰 영적 도전도 받았지만, 또한 온전치 못한 우리네 모습을 보았기에 가슴을 매만지는 위로 또한 넘치게 받은 책이다. 또 한편의 은혜는 좋은 책은 읽으면서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은 책이라고 하였다. 독자로 하여금 읽는 걸음을 멈추게 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면서 자꾸 멈춰 서게 되고, 나를 돌아보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다시금 내가 아닌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나의 소명을 되돌아보게 하시고, 또한 나의 편에서는 이들의 영광스런 모습만 보며 이를 취하고자 했던 죄인 괴수같은 나의 모습에 깊은 참회와 눈물이 흘렀다. 이분들을 이렇게 책으로 만나 뵙기만 해도 전율을 느끼는데, 천국에서의 만남의 기대와 또한 이들에게 역사하신 주를 뵈었을 때의 그 기쁨이란 어떨까. 나 또한 그저 은혜의 사람이 되기만을 기도한다. 그리하여 세 영웅들처럼 주를 뵈었을 때 오직 이 기쁨만을 누리고 주께 영광돌리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