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침체에서 벗어나는 길

김상****
2010-04-08
원래 이런류의 제목을 가진 책들은 읽지 않는다.(~하는 법, ~으로의 지름길, ~을 하는 비결 등등.) 서점에서도 눈길을 잘 주지 않는다. 게다가 책 두께가 얇기까지하다면 두말할 나위도 없다. 하지만 부흥과 개혁사에서 출판된 조엘 비키목사님의 책이라는 사실은 이런 나의 책읽는 기준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또한 현재 내가 빠져있는 이 구덩이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음이 분주해 있던 상태에서 이 책을 읽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저자는 1부에서 영적 침체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그런 후 교회와 개인이 영적 침체에 빠져드는 단계를 성경적으로 제시한다. 이 부분을 읽을 때 마음이 찔리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본다. 2부에서는 영적 침체에 대한 하나님의 치료의 근거와 수단 그리고 영적 침체의 치료를 단계로 나누어서 설명하며, 이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리고 그에따라 독자들로 하여금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책 하나하나의 내용들은 직설적이고 솔직하다. 꾸밈이 없다. 읽는 독자들이 상처받지 않을까, 너무 과격한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그저 성경이 말하는 영적침체에 대한 내용들을 여과없이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책을 읽어가는 내내 마음의 통증을 느꼈다. 나의 현재 영적 상태를 점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사실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책을 통해 생각을 정리해나가면서 보다 객관적으로 내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었다고 영적 침체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적 침체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이 책을 통해서 보다 객관적이고 진지하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검을 통해 길을 발견한 후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노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역을 구하는 노력말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영적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지금 하고있는 모든 노력들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을 구하라고.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의 인자하심 과 진실하심을 인하여 주의 이름에 돌리소서" - 시편 115편 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