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란 무엇인가

전두****
2010-06-07
 하나님 나라의 이미와 아직이라는 긴장 관계 속에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죄 문제로 끊임없이 고민한다. 하나님 나라가 시작 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이 세상에서 죄에 노출된 하나님의 사람들은 날마다 회개의 삶을 산다. 그리스도를 점진적으로 닮아가는 삶을 살며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기다린다.  '성화란 무엇인가'  이 책은 기독교 구원에 있어 중요한 교리인 성화를 다루고 있다. 그것에 대한 5가지의 관점을 제공하여 성화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를 돕는다. 루터주의, 개혁주의, 웨슬리주의, 오순절주의, 신비주의를 대표하는 5명의 저자가 각 교파의 성화론을 설명한다. 그리고 상대의 주장을 자신의 입장에서 논평한다.  그동안 첨예한 신학적 대립을 통해 분열을 낳았던 교리의 역사를 생각하면 이 책은 상당히 건전하고, 발전적인 논쟁을 벌인다. 이 책은 각각의 신학적 입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과 저자들의 상호 비판을 통해 성화에 대해 숙고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5가지 관점 중 특히 오순절주의와 신비주의 입장에서의 성화에 대한 설명이 상당히 미흡하다는 것이다. 그 둘을 대표하는 저자의 강조점의 문제인지 아니면 두 입장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아서 신학적 체계가 잡히지 않아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성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어쨌든 이 책과 같이 건전한 신학적 논의를 이루는 책이 더 많이 출간되어 서로 간에 합일점을 찾고, 그로 말미암아 신자들의 혼란을 줄이며 그 영적 성숙을 도와주길 바란다.  이 책에서 오순절주의를 대표하는 러셀 스피틀러가 5가지 입장에서의 성화를 잘 정리해 준다.  "웨슬리주의는 성결을 추구한다. 오순절주의는 성령 세례를 간구한다. 개혁주의 전통은 성화를 일종의 구원적 점진주의로 설명한다. 루터주의 전통은 사실상 성화를 칭의와는 반대로 생각하는 반면 신비주의적 관점은 소수의 사람에게 나타나는 신비한 내면성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그리스도인의 성품과 가치관에 있어서의 성장을 주장한다." p192  성화를 바라보는 각각의 입장은 다르지만 이들 사이에 최소한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것은 곧 성화를 이 세상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양식이라고 보는 것이다.  성화는 단지 이해해야 할 이론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이며 과정이다. 따라서 성화가 없는 신자는 생각 할 수 없다. 비록 그 과정이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평생에 걸쳐 지나야 할 갈이다.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까지 이어질 이것을 그분 안에서 진보를 이루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