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소교리 문답 1,2권

신재****
2010-09-27
16세기 만들어진 하이델베르크 신앙고백서와 함께 개혁교회의 쌍벽을 이루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그중에서도 어린아이들의 신앙교육을 목적으로 107개의 간결한 문답으로 이루어진 소교리문답. 저는 교리공부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바로 이 소교리문답으로 시작하길 강력히 권해왔습니다. 그러나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냥 의미도 이해하지 못하고 외워도 그것이 효력이 있는 것일까? 분명히 아닐 것입니다. 성경을 공부할 때와 마찬가지로 말씀의 뜻을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텐데 교리에 대한 이해가 거의 절망수중에 있는 현대 교회의 현실에서는 소요리문답마저 힘들어하는 모습을 자주 봐왔습니다. 저 역시도 소교리문답에 관해서 총 3세트 (총 6권)의 책을 읽어봤지만, 막상 가르치려 하면 어떻게 눈높이를 맞추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었습니다. 총 두 권의 책에서 웨스트민스터 소교리 문답을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1권에서는 우리가 소교리 공부를 해야 하는 목적에서부터 제38문 신자들이 부활 때 받는 복까지 다루며, 제2권에서는 39문부터 마지막 107문까지 십계명과 사도신경 해설이 주를 이룹니다. 기본적으로 총 1년(52주) 동안 공부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책 뒷면의 안내를 따라 1년(52주) 혹은 3개월(12주) 코스로 적당히 공부하셔도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만화라는 장르의 장점과 백금산 목사님의 정확하면서도 간결한 설명이 만나서 누구라도 쉽게 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춘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일 것입니다. 예수가족교회에 들어가시면 백금산 목사님의 소교리문답 설교시리즈가 있는데 이 책은 이 설교를 기초로 해서 쓰인 것 같습니다. 목사님의 생생한 설교와 함께 책을 읽어가시는 것도 좋은 방편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에게 신앙교육을 하는 것은 가장의 선택상황이 아니라 의무인데 때론 그것이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이런 때 먼저 고민하시고 좋은 길을 제시하신 분들을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도 안전하고 탁월한 방법의 하나일 것입니다. 아주 쉽게 그리고 명확하게 각각의 교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기에 어린 아이들이라도 만화와 함께 친숙하게 교리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어른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물론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선 결국엔 최낙재 목사님이나 윌리암스 목사님의 소요리문답강해로 가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