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서론

신재****
2010-09-27
이 책은 필라델피아의 제10장로교회의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피를 토하시는 심정으로 집필하시는 책입니다. 제목이 “개혁주의 서론”이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그것은 개혁주의의 서론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The 개혁주의”일 것입니다. 더 나가 개혁주의가 개신교의 여러 종파 중 하나가 아니라 종교개혁의 신앙 전통임을 생각할 때 이 책이 말하는 것이 바로 개신교, “The 개신교”라는 저의 생각은 과장된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되어 있습니다. 1부는 우리가 사는 시대의 가장 큰 특징을 실용주의라 진단하고 이의 원인(과거), 지금 우리의 모습(현재), 앞으로의 진단(미래), 그리고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말합니다. 또한, 세속주의, 인본주의, 상대주의, 물질주의, 실용주의, 어리석음의 시대에 살아갈 우리의 자세를 말하면서 왜 우리가 종교개혁 5대 솔라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하는지를 역설합니다. 이 책의 2부에서는 종교개혁 5대 쏠라, 즉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 영광, 에 대해서 각 장에서 나누어 설명합니다. 각 사안을 살펴보면 첫째, 오직 성경! 이는 다음에 논할 모든 사안의 기초 (foundation)가 됩니다. 저자는 그러기에 성경은 무오하며 (복음전도, 성화, 인도하심, 사회개혁에) 충분하다고 역설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통적 성경론은 얼마나 무시당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이 무슨 유행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이 책에서는 다른 각각에 대해서 잘못된 관점을 비판하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고 줄기차게 진리만 말하는 바만 말합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깊이 있는 설명이 아니며 다들 아는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러한 기초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둘째, 오직 그리스도, 셋째 오직 은혜, 셋째 오직 믿음은 사실상 같은 것을 말하고 있기에 저는 묶어서 생각합니다. 요즘 현대 신학계에서 가장 위협을 받는 진리는 종교개혁적 칭의에 대한 가르침일 것입니다. 루터가 말한 대로 칭의야 말로 교회가 서고 넘어짐을 좌우하는 중요한 진리인데 그것이 중요한 만큼 또한 많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종교연합운동(WCC)이니 언약적 율법주의(NPP)같은 것들은 결국 어떻게든 인간에게 원인을 두고자 하는 가톨릭주의와 펠라기우스주의에 기인한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불경건한 신학에서 나온 신학적 결과물들이 칭의론을 공격하기에 저는 그것으로 칭의론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말하고 있지만, 그분의 완전한 속죄사역을 부정하며 그들은 은혜와 믿음을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단순한 구원의 시작일뿐 종말론적 구원을 약속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결국, 이것은 무엇입니까? 위의 세 가지 원리에서 “오직”을 동시에 부정함으로써 당연히 마지막 원리인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원리까지 버려지게 됩니다. 이는 4~500여 년 전 우리의 위대한 개혁자 선배님들이 그토록 목숨을 걸고 반대해왔던 사상들로서, 단지 학문이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을 뿐 전혀 새롭지 않은 것입니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을 뿐입니다. 단지 개신교의 바탕을 이루는 종교개혁의 5대 원리는 모두 버리고 다시금 가톨릭처럼 되어가는 것일 뿐입니다. 앞에서도 말했거니와 이 책의 목적은 이러한 잘못된 사상들을 하나하나 비판함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각각의 사안에 대해서 분명하고 바른 가르침을 줍니다. 당연한 사실, 많이 들어왔던 사실이라 쉽게 넘어갈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신앙의 뼈대를 단단히 세워간다는 생각으로 정독해야 할 책이라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칼빈주의 5대 교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의 교리만 끊어낼 수 없으며 결국 그 5대 교리가 오직 하나의 사실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종교개혁 5대 쏠라 역시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끊어 낼 수 없으며 그것들은 오직 하나의 사실만 말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2장의 내용은 결국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오늘 날 우리에게 유일하게 말씀하시는 [오직 성경]을 통해서만 우리는 구원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구원은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그 그리스도와의 접붙임은 [오직 믿음]이 그 통로, 수단, 방편 (instrument, channel, vessel)이 됩니다. 이 믿음은 [오직 은혜]에 의한 하나님의 선물이기에 결국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 있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아도 하나님 스스로 영광에 충만한 분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그분 스스로 영광스러우시기에 우리의 행위는 단지 그 자연스러운 결과가 될 뿐입니다.)” 이렇듯 종교 개혁 5대 쏠라 역시 칼빈주의 5대 교리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의 영광”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안이 그러하듯 이처럼 교리만으로 이 책이 마무리되었다면 뭔가 아쉬웠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말하는 바, 교리가 있다면 그 교리에 대한 열매(실천, 적용)가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둘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이는 백금산목사님께서도 강조하시는 바입니다. 이 책의 3부에서는 그럼 우리는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2부에서의 교리의 적용점을 찾습니다. 저자는 두 가지 영역, 즉 예배와 삶의 개혁을 말합니다. 3장이야말로 이 책의 화룡점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별히 8장의 예배에 대한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외쳐왔지만, 그 참 의미에 대해서 더욱 깊이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누구나 들어왔던 종교개혁 5대 쏠라.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 영광. 너무나 쉽고 당연하게 여기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 보면 이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만 굳게 잡아도 어떠한 잘못된 사상에도 흔들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것이 기본일수록 더욱 그 중요성이 큰 것입니다. 저의 이러한 생각을 이 책을 읽고 나서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이 책 전체에 저자의 확신과 하나님의 영광을 사모하는 마음이 맥박치고 있음을 느낍니다. 어려운 책이 아니기에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으며 또한 목회하시는 분들도 교인들을 대상으로 이 책의 내용을 특강으로 하셔도 좋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모든 사역자와 성도님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