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김병****
2010-11-26
예전에 가끔씩 나무를 뚝딱이며 수납장이든 장식장이든 열심히 만들 때가 있다(물론 지금도 가끔 만든다). 내 나름대로 열심히 만들었다고 자부하며 만든 가구를 옮기려고 들었을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쩍’소리. 나사못을 잘못 박아서 나무가 갈라지는 소리였다. 물론 열심히 만든 가구는 쓸모없게 되어 버렸지만 이런 경우가 후로도 몇 번이나 있었다. 이상하다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터에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게 되었다. 그 때 가끔 현장에 나가서 일하시는 전문가 분들을 유심히 보며 내가 무엇을 잘못했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것도 너무나 쉽게 알 수 있었다. 허탈하다 싶을 정도로. 후로 다시 가구를 만들 때가 있는데 이제는 거의 실수를 하지 않는다. 가구의 겉모양이야 투박하고 볼 품은 없지만 나름 튼튼하다. 예전과 뭐가 달라졌을까? 내가 나무를 다루는 기초적‘방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본서도 위와 같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들고’ 있기만 하지 ‘가지고’ 있진 않다. 이는 복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성경을 공부하고 읽는 기초적인 방법을 모르는 데서 기인한다(솔직히 모른다고 표현은 하지만 정말 모를까? 보통 책을 읽을 때도 성경을 읽을 때보단 집중하는 면이 많다.). 본서는 크게 두 가지의 유익을 독자에게 남긴다. 첫째로 현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경각심을 제공하며, 둘째로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기초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1. 경각심 성경을 ‘진리’라고 고백(?)하고 성경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편임을 앎(?)에도 불구하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것이 진정 ‘진리’인가? 본서는 많이 들어온 설교들의 예시를 들며 그 동안 자의적이며 인간중심적으로 해석되어 온 성경의 말씀들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살핀다. 본서를 통해 성경은 진리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노력조차 하지 않았던 필자를 과히 부끄럽게 하였다. 필자가 얼마나 노력을 하지 않았으면, 아니 얼마나 노력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으면 이렇게 마구잡이로 성경을 읽고 있었을까? 그리고 그것이 성경이 말하고 있는 것인냥 내 자신의 만족감에 둘러싸여 의미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단 말인가. 이것은 비단 필자 뿐만이 아닌 본서를 읽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충분하다. 2.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방법 성경 본문을 해석한 50개의 장들은 대부분 통일된 방법으로 해석되었다. 첫째로 문맥 안에서 성경을 읽는 것이었다. 이 얼마나 당연한 말인가! 세상의 그 어떤 책을 문맥과 상관없이 읽는단 말인가! 필자 자신이 심히 부끄럽다. 둘째로 하나님 중심적이며 구속사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성경을 문맥에 상관없이 읽게 되기 때문에 내용과 상관없이, 일종의 ‘지침서’인냥 읽게 되는, 특히나 모범적으로 해석하게 되는, 그 생명의 말씀을 그 동안 얼마나 많이 외면했을까? 저자가 제시한 하나님 중심적이며 구속사적인 해석은 그 동안의 가볍디 가벼운 인간중심적 해석을 날려버리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하는 ‘무거운 행복’을 맛보게 하였다. 또한 심각히 고민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였다. 정리하자면, 저자의 방법은 우직하고 단순하다. 문맥과 하나님 중심적이며 구속사적 해석, 그를 위한 건전한 주석 등 성경을 올바르게 읽는 데 도움이 되는 서적들. 본서를 통해 저자가 추천한 몇 권의 도서를 구입하게 되었다. 본서와 더불어 그 몇 권의 도서들이 안일했던 필자의 마음에 ‘무거운 행복’을 향한 귀한 부담감을 심어주었고 심어주고 있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은 단순했지만 이를 통해 성경을 보는 필자의 눈은 단순함을 넘어 선 한 줄기 빛을 본 느낌이다. 귀한 책을 읽게 되어 행복하다. 본서를 통해 부족하고 부족한 필자처럼 성경에서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의 영광스러움을 기대하는 이 땅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생겨나길 소망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