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 이끄는 기독교

전영****
2010-11-26
저는 미국 개혁 신학의 젊은 기수라고 알려진 마이클 호튼의 책을 즐겨 읽고 있다. 특별히 [복음이란 무엇인가?]와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를 읽고 큰 도전과 충격을 받았었다. 그 가운데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를 통해서 현재 한국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며 고민할 수 있었던 기회를 가졌었다.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가 일종의 문제 제기성의 책이라면, 이번에 출간된 [복음이 이끄는 기독교]는 그 문제 제기에 대한 대안성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 마이클 호튼 박사는 [복음이 이끄는 기독교]를 통해 현대 기독교의 믿음과 인내와 복음 증거 속에서 새로운 개혁을 보기를 소망하며 위기에서 해법으로 방향을 전환코자 한다고 하였다. 그럼 마이클 호튼 박사가 이야기하는 새로운 개혁이 무엇인가? 바로 [복음이 이끄는 기독교]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호튼 박사가 이야기하는 위기가 무엇인지도 설명이 되다. 그것은 [복음이 이끌지 못하는 기독교] 곧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가 위기이다. 오늘날 교회와 많은 사역자들이 [성장]이라는 미명하에 얼마나 심리학과 엔터테인먼트를 교회 안에 들여다 놓았는가? 성장할 수만 있다면 그것에 대한 신학적, 성경적인 검증없이 사용하고 도입하며 열광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 의미에서 호튼 박사의 [복음이 이끄는 기독교]는 너무나도 시의적절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 호튼 박사는 복음을 복음답게 이해하며, 복음이 성경에서 어떻게 묘사되고 있으며 그것이 교회와 사회 나아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잘 이야기하고 있다. 특별히 본인은 [제4장 복음에 대한 바른 이해]라는 제목으로 이루어진 Chapter에서 복음에 대한 구속사적 이해와 더불어 오늘날 복음주의 진영에서 복음이 잘못 정의되며, 이해되고 있는지를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그리고 [제6장 복음과 약속이 이끄는 삶]에서는 창세기 15장 로마서 4장을 배경으로 복음과 약속이 한 개인 나아가 한 민족과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성경 이해와 해석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제7장 교회와 그리스도의 승리]의 [거룩한 전쟁]의 Chapter에서는 구속사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본 책은 단순히 복음만을 이해하는 책은 아닌 것 같다. 복음을 이야기하면서 성경을 이야기하며, 그속에서 어우러지고 있는 하나님의 구속운동과 인물들이 이야기되고 있다. 그리고 구속의 중심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세계사는 구속사이며, 구속사의 중심은 그리스도이며, 구속의 중심이 되시는 그리스도는 그의 몸된 교회를 통해 역사하시며, 그 교회는 케루그마 곧 복음선포(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구속 운동에 동참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내용에서 자주 자주 만나는 미국 문화와 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설명에서는 미국 문화를 접해보지 못한 본인으로서는 그 내용의 핵심을 단번에 알아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은 책이다.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