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은혜입니다

이태****
2012-05-29
“오직 은혜입니다.” 매우 마음에 드는 제목입니다. “은혜”라는 단어는 언제, 어디서 들어도 싫증나지 않습니다. 우리 삶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으로 말미암기 때문입니다. 죽었던 자를 살리시기 위해 창세전에 택하셨고 때가 되어 부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의 모든 죄 사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하셨습니다. 일반 은혜에 더하여 특별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구원받은 신자의 삶에 성화의 은혜를 베푸시고 영광스러운 부활로 이끄실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오직 은혜”임을 알기에 “은혜”라는 말은 감동적입니다. 박순용 목사님의 책 제목을 보고는 예전에 “하나님의 은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때 저는 죄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관점에서 접근했었습니다. 그동안 전했던 말씀들 가운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말씀이었는데, 박순용 목사님의 책 제목이 “오직 은혜입니다.”여서 반갑고 그 내용도 무척 궁금해지더군요. 특히 하나님의 은혜를 올바로 알고 또 풍성히 알아 성도들에게 잘 전하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모은 책이 70권 정도나 되었고 무엇보다 성경에서 말하는 은혜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는 말씀에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성경이 말하는 은혜가 무엇인지 더 풍성히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삶의 기쁨이요 소망의 뿌리입니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은혜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은혜를 들어도 무덤덤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박순용 목사님은 하나님의 은혜를 진짜 은혜로 여기지 못하는 이유가 자신이 얼마나 부패한 자였는지, 얼마나 절망적인 곳으로부터 구원 받았는지 바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의 깊이를 알아야 합니다. 구원받기 전 우리는 하나님의 영원한 진노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죽었던 나, “세상과 마귀와 육체의 노예”가 되었던 나에게 하나님의 자비가 임했습니다. 죄의 사망으로부터 건져주셨습니다. 파괴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창조의 목적대로 살아가도록 방향조정을 해주셨습니다.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제물로 삼으셔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어찌 우리에게 그저 객관적인 정보로만 머물 수 있을까요.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어떤 자들은 은혜를 빌미로 죄 짓기에 담대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면 우리가 무엇을 하든 사랑의 하나님은 은혜로 다 용서하시고 넘어간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은혜를 거부하는 일입니다. 은혜를 빌미로 죄를 더 지을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바로 알게 된 사람은 그분의 은혜를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자신의 죄와 게으름을 은혜로 덮어버리거나 죄악 된 생활의 안전장치로 삼지 않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롬6“1-2)하고 말씀했습니다. 박순용 목사님은 마지막 장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바로 알게 된 사람의 마땅한 반응에 대해 말씀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저자의 말을 직접 인용해 보겠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베푸신 은혜를 통해 나타난 자신의 영광을 우리로 하여금 찬송하도록 하기 위해 그 놀라운 구원을 허락하셨습니다.” 이어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는 삶을 구체적으로 말씀합니다. ‘그것은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은혜로 자기 영광을 드러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존재와 삶의 가치와 근거를 하나님의 은혜 안에 두고 사는 삶,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하고, 하나님으로 만족하며 사는 것’입니다. 혹 은혜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지는 않습니까? 은혜라는 말을 들어도 무덤덤하지는 않는지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 나는 은혜로 사는 인생이구나, 전에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하는 고백을 했습니다. 다른 이들도 이 책을 통해 같은 고백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