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교회와 신비주의
세상이 참으로 혼란스럽다. 곳곳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나고, 화산이 분출 되고 있다. 어느 나라에서는 민중 봉기가 일어나고, 세계 경제는 공황으로 치닫고 있다. 기상 이변과 환경 오염 등으로 빈곤국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식량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비단 세계만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 또한 마찬가지 상황에 처해 있다. 진화론이 창조론을 공격하여 결국 미국 학교에서는 창조론을 가르치지 못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다원주의 사상으로 다른 종교에도 진리가 있다면 기독교에만 진리가 있다는 것을 거부한다. 더욱이 기독교에 신비주의 사상이 들어와 혼합 종교가 되고 있는 형국이다. 기독교는 과연 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가? '이머징 교회와 신비주의' 이머징 교회는 더 나은 교회를 위한 개혁일까? 아니면 교회를 썩게 만들 독일까? 이 책은 현재 미국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머징 교회의 문제점과 그것을 매개로 많은 교회로 전파되고 있는 신비주의 요소를 고발한다. 가장 먼저 이머징 교회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 근원을 추적한다. 그리고 이머징 교회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 이머전트들의 주장과 철학을 살핀다. 동시에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그것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밝힌다. 또한 계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머징 교회에 가담하고 있는 일부 유명 목사들과 작가들의 오류와 잘못을 지적한다. 정리하면, 이 책은 신비주의 및 뉴에이지 요소가 이머징 교회를 통해 어떻게 기존 교회에 전파 되고, 그것을 잠식하고 있는지 밝히며 주의를 당부한다. 국내에는 아직 이머징 교회가 본격적으로 전파되지 않아서 아마도 이 책이 국내 독자들에게는 큰 어필을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한국 교회는 현재 미국에서 들여온 마케팅 및 교회 성장운동 등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머징 교회가 아직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이머징 운동의 주요 사항들이 신앙서적 등을 통해 은밀히 국내에 상륙해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이머징 운동에서 내세우는 관상기도 등 주요 도구들에 물들어 있다. 여기에 주의가 요망된다. 이전의 추세대로라면, 사대주의에 빠져 미국 것은 무조건 좋은 것인 줄 알고 국내에 들여오고 있는 일부 목사들과 신학자들 및 출판사들에 의해 이머징 교회도 국내에 곧 본격적으로 상륙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 그렇게 된다면 이머징 교회는 이전의 다른 요소들과 마찬가지로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전파될 것이다. 대형교회의 막강한 힘과 파급력을 통해 많은 교회가 이머징 교회에 쉽게 물들고, 무분별하게 그것을 따를지도 모른다. 아직 이머징 교회의 형태가 국내에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이 방비 할 적기라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우왕좌왕 하지 말고, 미리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교회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욱 잘 헤쳐 나갔다. 초대 교회 시대에 영지주의 등 이단들이 아무리 그럴듯한 주장으로 교회를 흔들었어도 중심을 잃지 않았다. 로마가 신자들을 몹시 핍박하고, 숱한 목숨을 앗아갔어도 교회는 더욱 뿌리 내리고 퍼져나갔다. 수많은 이단사설과 거짓 진리들은 하나같이 모두 명멸 했지만 교회는 여전히 건재하고, 빛을 발하고 있다. 교회만이 참 진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진리의 교회도 때로는 부패하고, 타락도 했다. 그때마다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교회는 다시 제 모습을 찾았다. 현재 교회는 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진리로부터 많이 이탈하였고, 외부적으로는 교회를 거부하는 거센 도전을 맞고 있다. 어쩌면 교회의 또 한 번의 개혁이 요구되는 때인지도 모른다. 이전의 개혁은 분리를 낳았지만 다가올 개혁은 결합이 필요할지 모른다. WCC 등에 의한 외적 결합이 아닌 진리를 중심으로 한 본질적 결합을 말이다. 개혁인가? 변질인가? 교회는 그 기로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교회가 부디 지금의 난국을 이전과 같이 진리를 붙들고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