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요한계시록 1
만화로 계시록을 읽다 만화는 어린이들이 보는 것인양 인식되던 때가 있었다. 나 역시도 그 선입견을 깨는 데 많은 시간이 지나야했다. 일본에서는 지하철에서도 만화를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남녀노소 할 것없이 만화를 많이 읽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 만화는 집이나 만화가게에서 읽는 것이고 대중들이 있는 곳에서는 일반책들이 선호된다. 어린시절 아주 가끔 명량만화와 코믹만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 시절엔 만화로 된 책이면 닥치는 대로 다 읽었었다. 참 재미있었고, 즐거웠다. 어른이 되면서 일반 성인만화를 몇번 볼 기회가 있었는데, 대부분 그렇듯이 선정과 폭력으로 얼룩져 있었다. 그래서 만화하면 선입견이 있었다. 군 전역후 신학을 공부하면서 청소년사역과 교육사역을 해서인지 신앙서적들외에도 학습만화, 역사만화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글을 많이 읽지 않는 영상세대들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일반 책들을 좋아하는 이들이 문자세대라고 한다면 요즘 아동 청소년들은 그야말로 영상세대이다. 최근 기독교만화들이 대거 출간됨에 따라 나의 관심이 더 따랐다. 어려운 부분들을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만화장르가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기도 하기 때문이고 효과적으로 그들을 지도해야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그런만큼 만화책의 가격이 일반책들만큼이나 비싸졌다. 5-6천원도 채 안되던 책들이 이제는 1만원가까이 되고 심지어 2만원을 넘는 기독교만화책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기독교만화 장르 역시도 성경, 인물만화를 넘어, 신학에 이르기까지 더욱 세분화되었다. 난 새로운 시도를 한다. 이렇게 만화책에 대한 리뷰를 적게 된 것이다. 만화 요한계시록 1권은 무엇보다 우리가 요한계시록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 즉, 어렵고 무섭다는 인식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아시아의 7교회의 현대의 교회들과의 연관성이 세밀하게 묘사되고 있었다 그 설명들을 보면서 나 자신은 앞으로 어떤 목회를 지향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저자는 해박한 성경지식을 통해 구약과 신약의 성경과 다양한 신학의 견해들을 제시하며 성경본문들을 자주 '표'로 비교해주고 자세히 설명해준다. 따라서 내용이 쉽다. 총 10개의 챕터로 요한계시록 1장에서부터 11장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총339쪽의 지면을 갖는다. 여기에서는 요한계시록의 서론과 부활승천하신 예수님의 환상, 일곱교회에 보내는 메시지, 보좌에 앉으신 분과 어린양에 대한 예배, 일곱 인 심판, 지상의 전투하는 교회와 천상의 승리한 교회, 일곱 나팔 심판, 열린 책과 종말의 도래, 두 증인의 세계 선교에 이르기까지를 다룬다. 특히 327-335쪽 까지는 본문의 내용을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그룹 성경 공부를 위한 스터디 가이드'가 있어서 책을 읽는 목회자, 평신도 할 것 없이 모두들에게 유익하다. 그리고 336-339쪽 까지는 요한계시록의 참고문헌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의 책부터 가장 오래전의 책까지를 연도별로 소개하고 있어 신학을 공부하거나 목회를 하는이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