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로마서1
로마서 읽기가 힘들었다면, 다시한 번 짧은 시간에 정리하고자 한다면, 꼬옥 읽어보기를! 일전에 온라인으로 들었던 모 신학교 구약신학 강의시간에,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로마서는 달달 외울정도는 되어야 한다.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전후 문맥 등을 샅샅이 살펴서, 언제라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 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다. 이는 로마서가 교회사를 통해서 진리의 불빛이 흐려지고 주위가 어두워졌을 때, 개혁의 선봉에 섰던 여러 하나님의 일꾼들에게, 또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등대처럼 길을 밝혀주었던 것을 돌이켜보면, 교수님의 말씀의 의도와 로마서의 중요함은 더욱 분명해 보인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류의 만화로 되어있는 책들은 썩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만화 그 자체는 좋아하지만). 왜냐하면 좀더 집중하여 읽는 것을 그림들이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만화 로마서는 여러가지로 많은 유익이 있었다. 죄의 근원과 거기서 퍼져가는 죄의 모습을 민들레 홀씨에 비유해서 그린 부분은, 참 인상적이었다. 또한,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손과 같은 것"이라는 표현에서는 말 그대로 손으로 은혜를 받는 그림 하나로 직접적인 전달이 되었다. 아마, 그 그림을 본 독자라면, '믿음은 손이다'는 말을 평생잊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로마서의 구석구석 필요한 부분의 내용을 잘 설명하고 해설하고 있어서, 로마서를 전체적으로 또 분명히 이해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고 느꼈다. 물론 주석처럼 구절구절을 설명하고 있지 않아서 로마서의 흐름을 파악하기에 좋고, 문맥의 요점을 잃지않고 간결하지만 충분하게 서술하고 있다. 한편,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진 이?? 먼나라 이웃??? 경우는, 그 아이디어와 내용면에서 빅히트를 쳤고 여전히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그 어디에도 감수에 관한 내용이나 혹은 근거한 참고도서 목록 없다는 것이이 큰 약점으로 있다. 그런데 만화 로마서는 저자의 신학은 이미 알려져 있는데다가, 참고도서 또한 책의 말미에 목록이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이 책을 접하고 이해하며 추가로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으니 결코 대충 만든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결국, 만화이기 때문에, 보다 비주얼하게 이미지화 된 로마서의 내용을 받을 수 있고, 저자의 간단하면서도 분명한 해설을 통하여 로마서가 말하고자 하는 복음이 무엇인지, 어떻게 받아야 할 것인지 잘 전달되어 있다. 1장에서 바울은, 로마에 있는 신자들에게 하늘의 신령한 은사를 나누기 원한다고 말하면서, 다시 그들에게 말하기를 복음 전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아무쪼록, 이 만화 로마서를 통해 많은 이들이 더욱 복음에 집중하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신앙의 출발점에서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작은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 부개사의 수고로, 귀한 책을 만나게 된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조속히 제2권이 간행되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