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로마서1
아들이 아직 어리지만 좀 더 크면 성경과 신앙서적을 읽게 해주고 싶어 쉽고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부개사의 만화 시리즈를 그동안 구입은 꾸준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정작 읽어보진 않았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책을 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청년 시절에 로마서 성경공부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믿음 생활은 오래 했고 교회에서 봉사도 참 많이 하며 살아왔지만 정작 성경을 이해하는 수준은 무척 낮았습니다. 로마서는 목사님께서 설교 본문으로 하셔도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었고 그 때 했던 성경공부도 듣기는 들어도 이해는 못했었습니다. 참 은혜로 성경을 조금씩 알아 갈 수 있는 기회와 여건들이 만들어졌고 지금은 부족하지만 성경을 바르게 알고 하나님을 이해하고자 하는 일에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만화 로마서를 읽으며 성경을 아는 마음에 더욱 기쁨이 넘쳤고 만화가 주는 편한 전달성 덕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강해서나 주석서를 읽어봤지만 늘 아쉬운 건 큰 그림을 그리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소설을 읽으면 인물을 통해 사건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어렵지 않으나 성경은 절이나 문장마다 그 깊이와 이해가 크기 때문에 전체의 그림을 놓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제 읽기 능력이 아직 부족한 탓도 있습니다.) 만화로 된 로마서를 읽으니 로마서의 구조를 그림으로 읽을 수 있어서 이해가 한결 편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만화 및 그림의 강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청년의 때를 언급했던 것도 그 때 성경을 이해하는 수준이 낮기도 했지만 이해를 함에 막연한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지금 성경을 배우고 알아가는 분들, 그리고 성경을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분들께 참 좋은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몇년 전까지 중등부에서 교사도 했었는데 그 때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참 어려웠었습니다. 제 자신의 부족도 있었지만 좋은 교재도 찾기에 어려웠습니다. 이 만화 시리즈는 정말 좋은 교재가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2권도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