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로마서1
이십여년간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로마서만큼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기독교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책이 없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기에 로마서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었지만 왠지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책이 로마서였습니다. 어쩌다 큐티본문으로 읽게 되더라도 스토리가 없이 교리만 나열된 것같아 딱딱하고 무언가 알것같으면서도 안개를 잡는 것처럼 막연하고 일목요연하게 내용이 정리가 안되어 로마서는 신약성경중에서도 항상 친근한듯 하면서도 거리감이 있는 성역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지난해에 우연히 알게된 백금산목사님의 만화요한계시록을 통해 그동안 난공불락으로만 생각되었던 요한계시록을 쉽게 공부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계시록 뿐만아니라 어렵게만 느껴지는 성경교리와 조직신학을 만화를 통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부흥과개혁사의 만화성경연구시리즈는 내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았기에 평소 꾸준히 정독하던 차에 이번에 새로나온 만화로마서도 읽게 되었습니다. 읽고난후 느낌은 한마디로 로마서의 뼈대와 핵심내용을 이보다 더 간결하고 균형있고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책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성경본문에 대한 설명은 저자의 신학적 관점이 묻어나오기 때문에 저자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백금산 목사님은 평소 개혁주의신학에 정통한 분으로 알고있었기에 더욱 신뢰할 수가 있었습니다. 로마서를 읽다보면 구절구절의 단편적인 내용은 알듯하면서도 그 단락의 주제나 전체 맥락과 상황을 몰라 내용을 파편적으로만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책을 읽으면서 함께 로마서를 통독해나간다면 오래된 신자뿐아니라 초신자라도 로마서를 쉽게 통독하고 전체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역사적으로 가장 풍성한 열매를 맺어온 개혁주의적 관점에 기초한 균형있고 생동감있는 로마서 분석은 만화라는 장르의 단점을 극복하고도 남는 유익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성경을 사랑하고 더 깊이 알고자하는 열망을 지닌 성도라면 꼭 한번은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으로 강력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