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기독론

안성****
2013-01-02
사도신경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이 예수님에 대한 부분이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초대교회도 그렇고 요즘에도 이단들이 대부분 잘못된 기독론에 기초해서 나오기 때문에 바른 분별과 기독교 신앙의 기초를 위해서 기독론에 대한 바른 정의는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구원론, 종말론, 교회론을 만화 조직신학을 통해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었던 터 이번 만화 기독론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책을 읽은 결과 이 책은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였다. 기독론에 대해서는 신학교 때 벌코프 조직신학을 통해 정리했다. 벌코프 책에는 주로 신성과 인성에 대한 부분이 기독론의 많은 내용을 차지한다. 벌코프를 포함해서 다른 조직신학의 기독론은 주로 초대교회 당시 기독론 이단들을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해 나가는데(물론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예수님, 그 자체에 주목한다. 그래서 예수님에 대한 전체적인 조감도를 그릴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도 사복음서를 중심으로 예수님의 출생과 삶, 죽음, 부활, 승천, 죽음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줌으로써 복음서를 이해하는 데 뿐 아니라 예수님에 대해서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기독론의 이단인 아리우스, 네스토리우스, 단성론, 영지주의와 같은 그룹들에 대한 설명과 이에 대한 반박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점이 옥의 티라면 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 책이 목회자보다는 일반 성도에게 초점을 맞춰졌다고 본다면 오히려 다른 조직신학책 보다 장점이 많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교회에서 일반성도를 대상으로 기독론에 대해서 가르칠 때 매우 유용한 책이다. 목회자에게도 물론 좋은 책이다. 설교에 있어서 조직신학은 밑바탕에 반드시 깔려 있어야하는 부분이다. 조직신학을 설교 때 직접 가르치기는 어려우나 설교 밑 바닥에 전제해야 한다. 그래야 풍성하고 신학적으로도 균형잡힌 설교가 가능하다. 이런 면에서 만화 기독론을 목회자에게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앞으로도 발행될 성령론, 신론, 인간론을 손 꼽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