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첫째 아담에서 종말의 둘째 아담 그리스도까지

한영****
2013-05-31
책읽기의 즐거움이 생기고, 학문의 즐거움이 새록새록 솟아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창세기에 대한, 아니 창세기의 1-3장에서 말하는 창조, 타락, 구속의 의미외에도 첫째 아담과 둘째 아담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관성 그리고 창조론과 종말론의 관계를 속시원히 풀어주는 글들이었습니다. 더운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와 같은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239쪽의 책장을 쉼없이 넘길수가 있었습니다. 이 책은 최근의 다양한 창세기연구를 통해서 창세기가 갖는 바른 의미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창세기에 대한 대중적인 접근 방법들을 이야기하며 프리스턴대학교의 워필드와 하지의 입장을 전하고 있기도 하고 창조과학의 헨리 모리스의 견해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창세기 1-3장의 목적은 창조과학이나 과학적 자료나 세계사적인 의미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창세기 1-3장에 나타난 아담과 예수그리스도와의 연계성과 첫째 아담과 둘째 아담, 창조론과 종말론의 만남을 의미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하심의 장소였던 에덴동산은 동산이자 성전이었다고 말하며 특징을 세세히 말합니다. 에덴의 의미가 성소와 성막, 성전을 넘어 요한계시록 21장과 22장에 나오는 새하늘과 새땅의 새예루살렘으로 이어지는 구속사적 의미들은 한편의 드라마나 영화보다도 더 감격적이고 더 멋진 성경세계로 우리를 손짓합니다. 또 언약에 대한 정의와 행위언약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둘때 아담인 그리스도에 대한 모형과 그림자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이는 구약속의 그리스도나 모세오경 또는 모세율법속에 나타난 그리스도 즉 모형론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 아담인 그리스도의 사역과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바르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요즘 안식일에 대해 바르지 못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안식교나 안상홍증인회에 대해 성경말씀에 근거한 바른입장을 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창세기 1-3장에 이런 의미가 숨어있는 줄 몰랐었습니다. 그리고 인류의 첫째 사람 아담과 종말론적인 둘째 아담인 예수그리스도의 관계와 창조론과 기독론 그리고 종말론과의 연계성, 에덴동산과 첫째아담의 사역의 의미, 새예루살렘성이 갖는 의미속에 전도자들이 사역과 전도명령 등이 함께한다는 것 등 수많은 배움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배움의 기쁨, 신학의 즐거움, 바른 성경해석의 기쁨이 함께하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의미를 되새긴 아주 기쁘고 복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