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존스 교리시리즈Set 1,2,3

평신****
2014-06-06
놀라운 걸작이다. 지난 10년 간 100권이 넘는 신앙서적을 읽어왔는데 이 책이 단연 최고다. 지금까지 내 인생 최고의 신앙서적은 2007년에 군대에서 읽었던 달라스 윌라드의 「하나님의 모략」이었는데 이제 그 자리를 이 책에게 내줘야겠다. ​ ​ 사실 이 책은 우연히 알게 됐다. 내가 평소 관심이 많은 종말에 관한 책을 찾던 중 마틴 로이드 존스의 「영광스러운 교회와 아름다운 종말」이라는 책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그의 교리강좌시리즈 세권의 책 중 마지막에 해당하는 책이었다. 그래서 맘 먹고 시리즈 세권을 구입하게 됐는데 이 책은 그의 교리강좌시리즈 중 첫번째에 해당하는 책으로서 성부와 성자 하나님에 관한 대단한 지식을 담고 있다. ​ 이 책은 총 610페이지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5일 만에 읽었다. (한권의 책을 하루에 100페이지 이상 읽지 않는 평소 내 독서 습관을 생각해 볼 때, 610페이지의 소설도 아닌 기독교 교리 책을 5일 만에 읽은 것은 분명 흔치 않은 일이다.) 나는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통 억지로 책을 읽게 마련인데 이 책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다음 챕터 내용이 궁금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이런 책은 「하나님의 모략」, 「천로역정」이후로 처음이었다. ​ ​이제 책 내용에 관한 얘기를 시작해야겠다. 적절한 성경 구절들을 자유자재로 인용하면서 명쾌하고 치밀한 논증을 펼쳐나가는 저자를 보면서 나는 그가 친절한 가정교사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정말 좋다. 매우 유용하다. 이 세상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단 한권의 신앙서적을 고르라고 한다면 난 주저 없이 이 책을 고르겠다. 그 이유는 저자가 기독교 교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성부와 성자 하나님을 아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철학적, 신학적 그리고 이성적 논증은 배제한 채 철저히 성경만을 가지고 관련 내용을 해석하고 논증했던 그를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에 변화가 생겼다. 내가 그 동안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얼마나 작게 생각했는지,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했는지 알게 됐다. 나 스스로 기독교 교리를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나의 지식은 매우 얕은 것임을 깨달았다. 또한 어렵게만 생각했던 히브리서가 구약과 신약을 이어주는 대단한 책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동안 성경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 예를 들면 타락한 천사, 성육신의 신비, 로마서 9장에 나오는 토기장이와 토기 비유, 원죄 - 에 대한 의문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 마지막으로 책 편집과 관련해서 좋았던 점은 첫째, 각 챕터 앞 부분에 챕터 내용을 요약한 '미리보기'라는 페이지를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이 앞으로 어떤 내용이 나올지 예상하면서 글을 읽을 수 있게 해 줬고 둘째, 페이지 양 옆 여백에 문단의 중심내용을 표시해 줬는데 ​ 이것은 나중에 궁금한 내용을 찾아볼 때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마틴 로이드 존스에게 놀라운 통찰력과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좋은 번역과 편집을 통해 소중한 책을 출간해 주신 부흥과 개혁사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