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하나님의 영광

유대****
2014-11-25
(1) 이 책에 대해 웨인 그루뎀 교수는 "이 책은 놀라우며, 영적인 새 힘을 주며, 영혼을 풍성하게 해 주며, 평화를 주며, 기쁨을 일깨워 줍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에 대한 복잡한 논쟁을 이해하고 있는 일급 사상가가 복잡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분석한 것이며, 성경으로 풍성하게 뒷받침한 지혜롭고 적실성 있는 결론들을 내리고 있는 책입니다. 강력하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이 추천평에 100% 동의합니다. 이 책은 놀라우며 영적인 새힘을 주고,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전적 주권에 대해 성경적으로 그리고 이성적으로 확신을 주기 때문입니다. (2) 개인적으로 제가 지금껏 읽었던 모든 책 중 best입니다. 저는 이 책을 3번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결점이나 이 책에 대해 어떠한 비판이 있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 이야기하겠습니다.) (3) 일단 이 책은 2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부는 하나님의 전적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 관계에 대한 교리적, 이론적 정립을 합니다. 그리고 2부는 그것이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1부도 최고이고, 2부도 최고입니다. 예컨대 2부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에 대해 다 알고 계시면서도 우리는 왜 기도를 해야 하는가와 같은 주제를 다룹니다. 명쾌합니다. (4) 이 책은 열린신론 즉, 하나님 역시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 반대하여 쓰여진 책입니다. 그들의 철학적 전제가 무엇인지 그것에는 어떠한 문제점이 읽는지를 낱낱히 분석해서 조목조목 반박합니다. 그리고 그 논점들에 대한 성경적인 견해는 무엇인지를 밝힙니다. 그래서 이 책의 중간중간에 이 논의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말을 하기는 합니다만, 이런 부분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읽는데 크게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5) 이 책에 대한 비판은 1부에 대한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전적주권과 인간의 자유 모두를 동시에 긍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으로서는 이 양자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가 문제되는데, 이 책의 저자 브루스 웨어는 이 둘을 일관되게 이해할 수 있는 '틀'(frame)로서, 조나단 에드워즈식의 성향의 자유와 몰리나의 중간지식을 결합시킵니다. (이 둘이 무엇인지는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둘을 결합해서 양자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브루스 웨어는 이것이 성경적이라 주장하지만, 제가 보기에 우리는 이점에 있어서 열려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브루스 웨어의 주장처럼 이 둘을 결합한 형태가 참된 진리인지, 하나님께서 정말 이 틀을 가지고 이 세계를 통치해 나가시는지에 대해 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한편 양자의 관계에 대해 전통적인 개혁주의는 하나님의 '의지적 지식'을 가지고 설명해왔는데, 이를 이유로 브루스 웨어를 비판하는 것은 역시 부당하다고 봅니다. 전형적인 개혁주의자들의 오류입니다. 그들 주장의 근거는 언제나 '개혁주의와 다르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혁주의의 견해는 타당한지, 새롭게 제시된 견해는 타당한지를 살피기 전에, 일단 개혁주의와 다르면 무조건 '오류'가 있는 것으로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6) 어쨌든 이 책의 독특성은 하나님의 전적주권과 인간의 자유의 관계를 ① 성향의 자유와 ② 하나님의 중간지식을 활용해서 풀어낸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저는 이 부분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당신의 전적주권과 인간의 자유를 어떤 관계로 다루셔서 이 세상을 통치 해나가시는지, 인간이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브루스 웨어의 설명은 이 관계를 너무 깔끔하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의심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 둘의 문제가 그렇게 쉽고 단순하게 풀릴 것 같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7) 그러나 이렇게 제가 브루스 웨어의 독창적인 주장 부분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동의를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이 책으로부터 유익을 얻는 것을 크게 방해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하나님의 전적주권 즉,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모든 원자, 소립자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의 모든 생각과 판단을 모두 주관하신다는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성경적으로 충분하게 논증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아하! 참으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모든 디테일을 철저하고 엄밀하게 주관하시는구나 하는 확신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8) 이런 논의에 익숙치 않으신 분들이라면 일단 2부부터 보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찌되었든 1부 역시 보기는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브루스 웨어는 최대한 깔끔하게 풀어내고 있긴 하지만) 그리 녹록치는 않기 때문에 이해 안된다고 덮지 마시고, 어차피 다시 한번 읽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