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없는 기독교
현대 미국교회의 두드러진 경향, 더 이상 숨길수도 없는 기독교의 현재 처지가 조목조목 담겨져 있습니다. 미국 교회의 복사판인 한국 교회의 현실이 이와 다르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많은 강단의 메시지가 하나님의 하신 일을 설파하지 않고, 이 시간에도 허황하고 끝이 없는 가벼운 도덕성 추구의 메시지가 많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찰스 피니 이후 미국은 펠라기우스 주의로 급격하게 돌아서기 시작했고, 이는 개혁주의 교단에서 오순절에 이르기까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주류로 등장했다고 말합니다. 한국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그 무시무시한 조엘 오스틴의 형통주의 번영 신학에 대해 비판하고 있습니다. 펠라기우스주의와 영지주의의 현대판 신학으로 오스틴을 바라봅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읽혀지고, 누구보다도 목회자의 손에 의하여 교인들에게 뿌려지고 있는 '긍정의 힘'의 시리즈로 인하여 허무하고 무서운 결과물을 머지않아 보리라는 생각이 혼자만의 기우이기를 바랍니다. 아직은 생소한 브라이언 맥클라렌으로 대표되는 이머징 교회 운동도 이 책으로 많이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교리보다 실천을 강조하는 현대 교회가 초대 교회의 영지주의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욱 집요하고 위험하며 광범위하게 퍼져있음을 안타깝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마이클 호튼의 진단은 이 모든 것이 복음과 율법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며, 그 치료는 당연히 율법과 복음을 바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책을 읽은 후에 우리 주변에 율법적인 설교가 얼마나 퍼져있으며, 주류를 이루고 있는가를 다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율법적인 설교는 우리를 결코 새롭게 할 수 없으며, 더욱 더 도덕적인 성향으로 이끌 것이며, 당연히 그 결과는 그리스도가 우리 신앙에 설 자리가 없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일 것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읽어야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