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기독론
부흥과 개혁사에서 만화시리즈를 처음 접했을 때의 신선한 충격은, 대한민국에서 초등학생을 키우는 엄마들은 거의 다 알고 있는 예림당에서 나온 WHY시리즈를 접했을 때와 유사했다. 초등학교 2학년 이었던 아이가 WHY 만화시리즈를 본 이후에는 동화책을 읽지 않았고 1년 내내 만화만 섭렵하려했다. WHY는 초등학생 수준에서 모든 학문분야의 전문지식을 맛보게 해 주었고 그 책을 섭렵한 아이들은 가끔 꽤 아는척(?)도 한다. 그렇게 만화에 익숙한 아이에게 <만화 성경개관>과 <만화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을 주었더니 단숨에 읽는다. 재미(?)있다고 했다. -론으로 끝나는 류는 글이 많고 어렵다며 아직 읽으려 하지는 않는다. 아이가 만화의 그 주옥같은 내용을 얼마나 습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화시리즈가 교회에서 가정에서 해야 할 교리교육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흥과 개혁사의 만화 시리즈는 아이보다 성인을 위한 책이다. 그동안 목회자나 신학생수준의 어려운 책을 힘겹게 읽었는데, 이제는 조직신학이라는 분야조차도 만화라는 장르로 문턱을 낮추어 준 느낌이다. 조직신학의 성경론, 신론, 인간론, 성령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중에서 <기독론>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내용이 다 들어있다. 기독론을 읽고 나니 예수 그리스도라는 존재가 역사적으로도 너무나 명확한 분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느껴진다.